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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시장의 공공기관 혁신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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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1-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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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공공기관은 항상 말썽의 소지를 안고 있다. 과거에는 부정 채용 청탁의 근원지였고 방만한 경영과 서비스 문제로 도마에 올랐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공공기관이 투명해져야 사회 전반이 맑아진다는 전제를 두고 곳곳에서 공공기관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경주시도 예외는 아니다. 경주시가 산하기관의 구조조정과 예산절감 등을 통해 강도 높은 공공기관 경영개혁에 나선다고 한다. 
   경주시가 가장 먼저 칼을 대는 곳은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와 시설관리공단이다. 이 기관의 본부장 자리를 폐지하는 구조조정에 나선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 두 기관의 본부장 자리는 단체장이 임명하는 자리로 측근을 배려하는 위인설관의 대표적인 본보기였다.  
 단체장이 이 자리를 없앤다는 마음을 굳힌 것은 민선 시대의 측근 인사를 최소화하고 시민에게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감을 준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결단이다. 경주시는 이 자리를 없애고 절감된 예산을 수익사업에 투자하기로 했고 각종 형식적 의전 폐지 및 불필요한 보고서 생략으로 절약된 시간을 공격적인 마케팅과 유치 활동에 안배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을 세웠다.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의 본부장 연봉은 약 9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자리를 없애고 사장이 업무를 병행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자리니 경주시의 결단은 시민들에게 박수받을 만하다. 여기에 비서실과 사장 전용 차량을 폐지하고 임원들의 업무 추진비를 감액 편성해 1월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한 바 있으니 공공기관 경영개혁의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시설공단 본부장직도 연봉이 6천만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자리를 없애는 것도 예산 절감과 내부 직원, 혹은 임원진들의 각오를 새롭게 다잡는 차원에서 신선한 시도다. 구조조정으로 일어나는 물질적 효과도 있겠지만 공공기관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수익 창출에 대한 의지를 확고하게 다진다는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주낙영 시장은 공공기관 경영혁신 카드를 꺼내 들면서 "공공기관도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과감한 경영혁신을 통해 불필요한 예산은 절감하고 핵심사업 위주로 투자할 것"이라며 "업무추진에 있어서도 효율적인 예산과 시간 안배를 통해 경쟁력 있는 경영을 펼쳐나가 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주 시장은 누구보다도 행정의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공공기관의 불필요한 자리가 어느 곳인지도 잘 알 것이다. 공공기관의 경영혁신에 첫발을 내디딘 주 시장의 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차제에 더 고삐를 틀어쥐고 시민이 만족해할 때까지 청렴한 공공 조직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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