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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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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2-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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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낙영 경주시장이 18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경주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국비 지원과 문체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도 장관에게 2021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경주시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적극 요청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지난 2012년 5월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합의됐다. 한·중·일 3국간 문화다양성 존중이라는 기치아래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 교류와 융합, 상대 문화이해'의 정신 실현을 위해 매년 각 국가별 1개 도시를 선정하기로 했다. 국가 간 다양한 분야의 한·중·일 문화교류와 국제학술 심포지엄 등을 개최해 국가브랜드와 지역문화 균형발전으로 상생 가치상승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주 시장은 2021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경주시가 선정된다면 지진으로 인한 수학여행단, 단체관광객 감소로 인해 위축된 관광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풍부한 지역관광자원과, 국제적 문화·관광도시 인프라 구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한 강점 등을 들어 경주 선정의 당위성을 들어 도 장관을 설득했다. 
   동아시아문화도시는 2017년에는 대구와 중국 창사, 일본 교토가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부산, 하얼빈, 가나자와가 올해에는 인천, 시안, 도쿄가 선정됐다. 또 내년에는 우리나라는 순천이 선정됐고 중국과 일본은 아직 미확정 상태다. 최근 4년간 선정된 도시의 면면을 보면 경주가 그리 뒤처지지는 않는다. 국내에서 보더라도 대구, 부산, 인천, 순천에 비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성정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주 시장이 역설한 대로 풍부한 지역관광자원과, 국제적 문화·관광도시 인프라 구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이 풍부하다. 또 우리나라 대표 역사관광도시라는 이미지로 봐서도 손색이 없다. 다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충족시켰다고는 말할 수 없다. 경주는 다른 도시에 비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점을 인정해야 한다. 관광자원도 문화 인프라라고 한다면 모르되 정확한 의미에서 문화적 환경이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경주가 이상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성장하려면 당연히 모자라는 문화 분야 인프라를 적극 구축해야 한다. 동아시아문화도시의 선정 배경에도 단순한 역사관광도시를 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 도시의 문화 수준이 어느 정도 되느냐를 주의 깊게 본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대구, 부산, 인천에 비해 현저하게 뒤지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단순한 역사 유적만으로 만족하던 시대는 끝났다. 누가 찾아도 경주가 문화관광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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