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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북도 개최 크루즈관광 국제포럼 `외화내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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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2-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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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21일 포스코 국제관에서 '새로운 동북아시아 시대의 크루즈관광산업'이라는 주제로 2019 NEAR 크루즈관광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지난해 11월 포항에서 개최된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후속조치 중 하나로 NEAR사무국이 경북정책연구원, 국제크루즈산업연구소와 공동 주관하고 포항시, 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후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북방경제협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본부장의 '크루즈 산업의 특성과 환동해 크루즈 발전 전략'이라는 기조연설로 시작으로 ▲동북아 크루즈 관광산업 성장전략 ▲동북아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도시 간 연계방안 등 2개의 주제를 가지고 김종남 국제크루즈산업연구소장과 김준홍 경북정책연구원장을 각각 좌장으로 각 세션마다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의 크루즈관광 전문가를 발표자로 초청, 각국 지방정부의 모범사례를 소개했다.
 
하지만 이날 포럼의 참석자들은 대부분은 경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공무원들과 연구기관 근무자들로 채워졌다. 간혹 크루즈선사와 여행사 대표들이 보였으나 그 수는 극히 적었다.
 
몇몇 크루즈선사와 여행사 대표들은 포럼이 끝나자 '역시 시간낭비였다'는 혹평을 쏟아 냈다. 한마디로 '관을 위한 잔치' '행사를 위한 행사'라는 것이다.
 
특히 이번 포럼은 제주도에서 연례적으로 개최되는 국제포럼이 알맹이가 없고 매년 같은 내용을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좀 색다르고 크루즈업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포럼을 기대 했으나 역시 관 주도의, 관을 위한 행사였다며 행사 내용에 불만을 나타냈다.
 
이들 업계관계자들은 영일만항이 제주와 부산, 여수와 속초 등 다른 경쟁 도시들과 비교해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행정적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지, 또한 영일만항에 기항할 경우 주변 관광자원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특색 있는 자원은 무엇인지 등 실질적인 내용이 필요한데 행사에서는 크루즈관광의 중요성이나 발전전략 등 원론적인 내용만 토론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경북도는 크루즈관련 국제포럼이라는 흔치 않는 행사를 마련한 이상 다음 포럼부터는 업계에 도움이 되는 보다 실질적인 내용으로 포럼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하나라도 더 기항으로 관심을 가지는 선사가 늘고 크루즈항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에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다음 행사부터는 최근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청년취업 문제와 관련, 크루즈산업분야 취업설명회나 지역특산품 홍보 부스 마련 등 부대행사도 계획해 이왕에 국제포럼을 할 바에 제주도에 못지않은 육지 최고의 크루즈 국제포럼으로 키워나가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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