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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경북, 대학과 `맞춤형 지역인재 양성`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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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3-0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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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가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지역대학과 손잡고 맞춤형 지역인재 육성에 나선다. 이는 전국 최초의 사례이거니와 지방분권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구상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이같은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은 대구경북 8대 신성장산업에 필요한 혁신 인재육성을 위해 기업 수요조사를 한 결과, 융합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지역대학을 통해 융합인재를 육성하는 게 골자다. 시·도는 앞으로 4년간 각각 350억원씩 모두 700억원의 예산을 대학에 지원하기로 하고 현재 여러 대학과 융합학과 신설 방안을 조율 중이다.
 
대학 중에는 경북대가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경북대는 이르면 내년 3월 학기부터 AI(인공지능), BST(의생명융합), 로봇, 신재생에너지(수소) 등 4개 분야 융합학과를 신설할 방침이다. 2학년까지 기초학부 과정을 거치고 3학년 때 학과별로 20명씩을 선발할 계획이다. 학·석사 연계과정(3.5+1.5학기제)으로 3년 융합과정을 마치면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경북대 외에도 경일대, 계명대,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등도 융합학과 설치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의 융합형 지역인재육성은 한마디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구 경북은 최근 구미 SK반도체 유치사례에서도 볼 수 있었듯이 최첨단 산업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고급기술인재 확보 및 조달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기업입장에서는 다른 그 어떠한 요인보다 첨단설비와 기술을 연구·개발할 인재를 구할 수 없다면 투자를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첨단 기술의 경우 단기간에 습득 가능한 직업훈련과는 다른 개념으로 최소한 3,4년의 기간이 필요하고 기초부터 복잡한 이론까지를 두루 섭렵해야 고급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 대학 말고는 이를 감당해 낼 기관이 없다.
 
대구·경북의 대학은 타 지방 도시들보다 대학의 경쟁력이 높다는 점도 장점인 만큼 이번 사업은 지역이 가진 장점을 잘 살리는 길이기도 하다. 이참에 대학별로 AI(인공지능), BST(의생명융합), 로봇, 신재생에너지(수소) 등 각 분야에 특장점이 있는 대학을 선정, 지원한다면 대학도 연구역량을 높일 수 있고 지역의 기술 수준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 할 수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중앙정부를 상대로 돈을 달라고만 떼를 쓸 것이 아니라 이번 사업과 같이 구체적으로 특색 있고 중앙정부도 외면 못할 사업을 정해 놓고 지원을 요청하는 성숙함을 보여야 한다. 대구 경북의 융합형 맞춤형 지역인재 양성 사업, 갈이천정(渴而穿井)한 형국이지만 환영할 만 일이며 좋은 결실을 맺기를 기원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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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