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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시민 정성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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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3-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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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1차 후보지로 선택된 12개 지자체 가운데 다음 주에 2차로 6개 도시를 채택하고 다음 달 중으로 우선 협상대상지 3곳을 선정한다. 경주시는 울산과 세종시와 함께 1차로 12개 지자체에 포함됐으며 2차 도시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면 국제 축구연맹이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형식인 '축국'의 발상지고 그동안 화랑대기 유소년 축구를 17회나 개최해 축구 인프라가 가장 잘 발달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라 천년의 역사문화유적이 잘 보존돼 있어 축구와 연계한 관광자원이 풍부하며 온화한 기온과 다양한 숙박시설 등 한국 축구연맹이 원하는 요건이 비교적 잘 갖춰진 도시라는 점도 그 가능성을 뒷받침해 준다. 그리고 2차 심사를 통과할 경우 경상북도가 200억원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큰 힘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경주에 소재한 한수원이 유치가 확정되면 500억원을 지원해 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다른 도시에 비해 예산상의 문제가 크게 개선된 점이 정부의 심사단에 어필된다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경주는 축구종합센터 유치를 위해 지역 단체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범시민유치위원회를 결성하고 공을 들이고 있다. 그리고 시민의 바람도 축구종합센터 유치에 쏠려 있다. KTX 경주역이 있어 2시간만에 서울에서 경주에 닿을 수 있는 접근성과 문화관광자원이 산재한 경주가 최적지라는 점은 경주시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축구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서서 축제에 가까운 경기다. 중요한 매치가 열리면 그 도시는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그렇다면 경주의 관광과 축구가 접목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 분명하다.
 
 경주는 축구종합센터뿐만 아니라 원자력해체연구센터 유치에도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에서 연구센터의 입지를 곧 발표하게 돼 있다. 두 가지 모두 유치되기를 바라는 것은 과욕이 아니냐고 말하는 외부인들도 있지만 경주의 속사정을 안다면 그런 말을 할 수 없다. 알다시피 경주에는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있고 방폐장도 있다. 방폐장이 들어설 자리를 찾을 때 전국의 모든 도시들은 외면했지만 경주시민들이 앞장서서 국가적 난제를 해결했다. 그런 경주시민들의 애국심을 생각한다면 두 가지 시설의 경주 유치는 지나친 보상이 아니다.
 
 경주의 경제상황은 매우 힘들다. 인구는 줄어들고 주력산업의 쇠퇴로 산업위기도 닥쳐 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역사도시 경주가 더 깊은 수렁으로 빠질 수 있다. 축구종합센터와 원자력해체연구소의 경주 유치를 위해 시민들은 마지막 열정을 쏟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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