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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에 `울릉유스호스텔` 건립 적극 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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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3-25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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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문 역할을 하는 포항지역에 울릉학생과 교직원, 울릉방문 청소년들을 위한 유스호스텔 건립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시설의 필요성은 최근 해병대가 운영하던 청룡회관이 민간위탁으로 전환되고 울릉지역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수능 등을 위한 육지 나들이가 늘어나면서 안정된 숙소확보와 생활지도를 위해서 그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울릉지역 학생들의 육지 나들이를 통한 교육활동과 교직원들의 출장 등 업무수행을 위해서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다. 특히 방학기간인 여름과 겨울철에는 태풍과 높은 파도로 육지행 일정을 제대로 확정 할 수가 없다. 육지소재 학교의 경우 1박2일이나 2박3일의 일정이면 충분한 활동도 울릉학생의 경우 날씨에 따라 2배의 긴 일정에도 장담할 수가 없는 고무줄 일정이 되기 십상이다.
 
가장 곤란한 때는 역시 수능 때다. 울릉도에 수능장이 없어 포항으로 나와 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날씨에 따라서는 최장 1개월여 가랑을 포항에서 머물러야 할 때도 있다. 물론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임종식 교육감이 울릉도에 수능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으나 정작 학생들이 수능 직후 펼쳐지는 면접 등 일정상의 문제로 원하지 않고 있어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
 
이같은 불편함과 불합리한 점은 역으로 육지에서 울릉도로 들어가는 교육청 공무원과 육지학생들에게도 해당된다. 울릉도 방문을 계획했다가 날씨문제로 일정이 늘어나는 바람에 비용 등의 문제로 계획을 취소하는 사례도 한 두 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는 울릉도 관광 활성화에도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 소재 '사회적협동조합 숲과 사람'이 울릉도 일주도로 개통을 기념해 '자전거타고 펼치는 에코티어링 대회'를 개최를 계획했다가 대부분의 참가자인 학생들의 1박2일 일정을 고정할 수 없는 어려움 때문에 취소한 바 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포항지역에 150여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이 개설이 필요하다. 물론 가장 큰 혜택은 울릉도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보겠지만 경북교육청과 경상북도, 울릉군, 포항시로서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특히 포항시는 울진군 후포항 인근에 대구의 모업체가 150실 규모의 유스호스텔을 지으려는 계획에 주목해야 하다. 만일 후포에 유스호스텔이 지어질 경우 적어도 학생들과 그 가족들에 한해서는 후포가 울릉의 관문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경북교육청과 포항시, 울릉군은 이문제 협의에 즉각 나서야 한다. 경북교육청은 폐교나 여타 자산을 내놓고 포항시와 울릉군은 리모델링 비용이나 인허가문제를 책임지는 형태면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운영이 걸린다면 사회적협동조합이나 울릉향우회 등에 위탁운영하고 수익금이 발생하면 울릉지역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활용하면 일석이조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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