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경북, 팔공산둘레길 제대로 마무리해야 한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사설] 대구·경북, 팔공산둘레길 제대로 마무리해야 한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9-04-09 18:35

본문

대구·경북 상생협력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팔공산 둘레길 조성사업의 추진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3월 열린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윈회에서 대구·경북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신규 상생협력과제로 선정된 바 있는 팔공산 둘레길 사업은 명분면에서나 실질적 효과면에서 뛰어난 과제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대구 동구와 경북 칠곡·군위군, 영천·경산시 등 5개 지역이 포함된 16개 구간 총 108km의 둘레길은 기초단체별 실시설계 과정에서 98.6km로 축소 됐고 그나마 상당구간이 아직도 미착공 상태에 있다.
 
'팔공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지난 2014년 4월부터 11개월간의 연구 과정을 거쳐 기본계획이 마련됐으며,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미 지난해까지 90억 원을 투입해 팔공산을 순환하는 총연장 108km의 숲길 조성이 완료 됐어야 했다.
 
5개의 기초자치단체가 관련된 사업이다 보니 다소 계획보다 늦어질 수는 있다. 하지만 일부 자치단체의 소극적 태도는 전체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을 뿐 아니라 당초 취지를 퇴색, 반감시키고 있다. 팔공산 둘레길은 산자락을 따라 흩어져 있는 탐방자원과 마을들을 수평적인 숲길로 연결해 훼손이 심화되고 있는 등산로와 종주로의 탐방수요를 분산시키고, 우수한 산림환경을 보전하면서 시·도민에게 산림문화휴양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명품 숲길이 조성 될 경우 지역균형발전과 인근 지역 주민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시너지 효과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팔공산 둘레길' 조성사업은 탄력을 잃은 것은 당초 5개지역 민관공동협의체가 구성되는 등 모범적인 추진과정을 거쳐 온 것과는 달리  지속적으로 추진할 동력을 불어넣지 못한 것이 지지부진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정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나설 수 없는 형편이라면 시민단체에 이를 일임하는 방법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사)팔공산문화포럼과 같은 단체에 동력을 불어넣고 참여를 유도할 이벤트를 위임하고 약간의 예산을 지원하는 것 등이다.
 
실제로 이 단체는 최근 둘레길 군위구간에서 팔공산 둘레길을 답사하는 걷기 행사를 마련하는 등 꾸준히 노력을 기우리고 있다.
 
또한 팔공산 둘레길과 같은 한 가지 공통요소를 자원화하기 위해서는 숲길조성 등 하드웨어적인 측면만 강조하고 예산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팔공산을 둘러싼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담은 인문지리서를 펴내는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을 동시에 지원해야 효과를 배가 시킬 수 있다. 물론 이같은 작업은 대구시와 경상북도 등 광역자치단체가 나서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이 사업이 왜 당초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는 지, 문제점은 무엇인지를 짚어 제대로 마무리가 되도록 독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