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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당지도부, 뻔질나게 TK지역 방문하면 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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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4-1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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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의 TK 지역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하지만 주요 현안사업마다 TK패싱이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획기적인 정책적 뒷받침이 없는 한 역효과라는 지적이 많다.
 
최근 민주당 지도부의 TK 지역방문이 하루가 멀다 하고 이뤄지고 있다. 지난 10일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대구혁신도시에 위치한 한국감정원에서 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광온·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석 최고위원, 김두관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후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김정우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김성환 당대표 비서실장, 소병훈 조직사무부총장 등 지도부가 참석한다. 또 대구가 지역구인 김부겸·홍의락 의원, 김현권 민주당 TK특위위원장, 남칠우 대구시당 위원장, 대구 지역위원장, 대구시의원 등 중앙당과 TK 민주당 인사들이 총출동한다.이어 이날 오후 포항으로 자리를 옮겨 지진 피해자들을 만나고 지진 피해 관련 간담회를 가지는가 하면 포항가속기연구소에서 경북 예산정책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하루 뒤인 11일에는 추미애 전 대표가 혁신성장추진위원장으로 구미산업단지를 방문해 규제혁신 간담회를 열고 혁신성장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또 다음날인 12일에는 박광온 최고의원이 '우리나라 허위조작정보 실태와 해법'에 대해 구미파크호텔에서 초청강연회를 가졌다.
 
이처럼 여당 지도부가 전례 없이 TK지역을 방문하며 공을 들이고 있으나 내놓은 정책들 마다 과거 야당이 내세우던 정책의 재탕 수준이거나 차별화된 전략이 없어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근래 잇따라 발표되는 정부의 대형 추진사업들은 TK홀대를 넘어 TK패싱 수준이다. TK는 영일만대교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대상에서 빠진데 이어 구미시가 추진한 SK하이닉스 유치도 용인시에게 넘겨주며 고배를 마셨고 영남권 5개 지자체가 이미 합의한 동남권 신공항 문제도 정부는 가덕도 카드를 내세운 부산경남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에는 경주지역에 유치 신청했던 원자력해체연구소마저 알짜배기는 부산·울산으로 빼앗기고 일부만 생색내기로 배정하는 홀대를 당했다.
 
잇따른 여당과 정부의 TK홀대 내지는 TK패싱은 총선 1년을 앞둔 상황에서 최근 일부지역에서 불기 시작하던 여당 바람을 일시에 잠재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구미에 구미형 일자리, 포항에 지진특별법 등으로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으나 그나마 시간을 끌 경우 이마저도 부메랑이 돼 돌아 올 가능성이 높다. 과연 여당의 TK지역 총선 전략이 있기나 한지 궁금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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