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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로 원해연 설립 이후의 부가효과 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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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4-18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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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원해연 분리유치 후속 조치로 경주 월성원전 1호기 해체 조기 발주를 발표했다. 성난 경주 민심 달래기라고 보기에 충분하지만 그나마 경주에 유치된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원이 당장 본격적인 원전 해체 연구에 들어갈 수 있는 조치이기 때문에 일단은 환영할 만하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와 관련한 사업 추진에 서두르는 모양새다.
 
 경북도는 정부의 월성원전 1호기 해체와 관련해 원전해체산업 중심의 원전 후기 산업 육성과 원자력 융복합 신산업 육성 등의 사업을 마련했다. 경북도의 사업 구상을 보면 우선 경북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원전해체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수요자 맞춤형 교육을 통해 원전해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또 원전해체 산업 육성을 위한 경북도의 조례 제정 등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원자력 안전연구단지·차세대 원자력 연구시설을 유치해 융복합 산업도 함께 육성하고 원전해체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해 해체산업이 일자리 창출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전해체산업기술연구조합·대학·중소기업과 해체산업군 형성을 위한 MOU도 맺는다.
 
 이와 함께 정부도 원전해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기업 육성책을 내놨다. 해체수요에 맞게 기존 원전 인력의 단계적 전환을 유도하는 등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경주 원전현장인력양성원·원자력협력재단·대학 등과 협력해 2022년까지 1천30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돌아간다면 경주에 들어서기로 한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원이 계획보다 일찍 착공할 수도 있다. 이미 가동을 중지하고 있는 월성원전 1호기의 경우 한수원 이사회가 해체를 위한 운영변경 승인을 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월성원전 1호기의 영구정지 최종변경 승인을 결정하면 실질적인 원전해체 수순에 들어간다. 그 후 월성원전 1호기는 냉각기간 5년을 포함에 15년 6개월간 해체작업이 진행된다. 월성원전 1호기 해체작업으로 경주시가 얻을 수익은 6천억 정도 된다고 한다. 원전 1기당 해체 비용은 1조원에 이르지만 원자력환경공단에 납입할 검사비용 등 4천억원을 제외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 원전 해체 시장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549조원에 이르고 국내 해체시장도 최소한 22조5천억원에 이른다고 하는데 여기에 비한다면 터무니없이 적은 규모다. 원해연 본원 유치 실패가 주는 아쉬움이 자꾸 더해진다. 하지만 계속 후회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 중수로 원전해체기술원의 설립과 함께 부가적으로 일궈내야 할 산업의 시너지효과를 더 중요시해야 할 차례다. 온 시민이 하나가 돼 더 이상의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정신을 차려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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