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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어린이 수족구병환자 증가 가볍게 볼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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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4-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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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수족구병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말부터 수족구병 환자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올바른 손씻기 생활화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9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의사환자 분율은 13주(3월24일∼30일) 1.8명(외래환자 1천명당), 14주(3월31일∼4월6일) 2.4명, 15주(4월7일∼13일) 2.5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기온 상승과 실외활동의 증가로 앞으로도 환자수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족구병은 현재까지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무엇보다 위생 관리에 신경 써서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발열 및 입안의 물집과 궤양, 손과 발의 수포성 발진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의 침, 가래, 콧물, 수포의 진물 등의 분비물 또는 대변 등을 통해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수족구병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질병이나, 면역체계가 발달하지 않은 어린 영아의 경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감염될 경우 뇌수막염, 신경성 폐부종, 폐출혈, 쇼크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도 매년 꾸준히 수족구병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예년보다 4~22배 많은 환자가 발생해 보건·교육 당국을 긴장시킨바 있다. 이 해 상반기 대구시에서는 316명, 경북도에서는 320명의 수족구병환자가 발생해 전년도에 비해 각각 4배와 22배의 수족구병환자가 늘어난 바 있었다.
 
감염을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면 전염을 막는 수밖에 없다. 수족구병은 발병 첫 주에 가장 전염성이 크므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등원 및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수족구병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를 교체한 후, 분비물과 접촉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아이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과 물건의 표면은 비누와 물로 씻은 후 소독제로 닦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은 7월까지도 발생하기는 하지만 4월말~ 5월초가 최대고비다. 소아과 전문의에 따르면 개인위생만 철저히 지킨다면 80%까지 예방 할 수 있다고 하니 올바른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수밖에 없다.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전과 귀가 전 위생교육을 강화하고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생활하는 공간위주로 소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설마하고 방심하다가는 큰 곤욕을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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