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지역 기업 체감경기 `꽁꽁` 지원책 서둘러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사설] 대구지역 기업 체감경기 `꽁꽁` 지원책 서둘러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9-04-22 20:53

본문

대구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겨울이 아닌데도 '꽁꽁' 얼어붙었다고 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추경호(자유한국당, 대구 달성군)의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분석한 결과 대구지역 법인 기업들은 경기가 나아질 조짐이 없다는 응답이 많았다는 것이다.

  3월 대구지역 법인기업(266개)에 대한 기업경기조사 결과 대부분의 조사항목에서 긍정적인 응답보다 부정적인 응답이 많아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제조업 분야 조사대상 기업의 경영상황 전반을 나타내주는 업황BSI는 전국평균인 73보다 17p 낮은 56으로 나타나 전국 18개 지역 중 최하위권인 16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광주·강릉을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지수다. 대구 지역 기업 중 경영상황이 좋다고 응답한 비율은 28%, 안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72%나 된다는 의미다.

  또 전년동월 대비 기업의 설비투자 증감여부를 묻는 제조업 설비투자규모BSI 조사에서는 '감소'로 응답한 비율이 58%로, '증가'로 응답한 비율(42%)보다 16%p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수값은 84로 18개 지역 중 최하위(전국평균 94)를 기록했다.

  대구 지역 도소매업, 숙박업, 서비스업 등이 포함된 비제조업 기업의 업황BSI는 전국평균인 73보다 무려 34p나 낮은 39로 나타나 한국은행이 월별 기업경기조사를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전국에서도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자금사정BSI 역시 61로 전국평균 82에 한참 못 미치면서, 18개 지역 중 17위를 기록했다.

  3월 기업경기조사에서 대구가 전국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항목은 제조업 원자재구입가격BSI 1개에 불과했다. 총 20개 조사항목 중 19개 항목이 전국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이 정도면 대구지역 기업들은 거의 빈사 상태에 빠진 것이나 다름없다.

  특단의 지원 대책이 세워지지 않으면 어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문닫는 업체마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추 의원은 "대구 지역의 고용상황이 최악인 상황에서 기업의 체감경기마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하루 빨리 지역경기 회복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여·야 정치권과 민·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의 지적처럼 정부와 자치단체는 이처럼 위축된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회복시킬 특단의 대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 추 의원도 국회차원의 대구지역은 물론 경북지역의 기업들의 어려움까지 해소할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