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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영국 왕실의 대를 이은 안동방문 의미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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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5-1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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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가 14일 안동을 찾았다.
 
딱 20년전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한 안동을 아들이 다시 찾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20년전 엘리자베스 여왕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고 싶다는 본인의 뜻에 따라 안동을 찾았으며 하회마을에서 73세 생일상을 받고 기념 식수도 했다.
 
그 이후 안동은 여왕의 방문지로 유명세를 타면서 하회마을 등 안동에는 관광객들이 몰려오는 여왕방문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금도 안동은 영국 여왕이 방문한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서 자긍심을 잊지 않고 있다.
 
어머니가 찾았던 지구 반대편 나라 한국의 안동을 찾은 앤드루 왕자에게도 이날 방문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본다. 태극기와 영국기를 흔드는 아이들과 주민들의 환영속에 하회마을 서애 류성룡 선생의 종택인 충효당을 가장 먼저 찾은 앤드루 왕자는 20년전 어머니인 여왕이 심은 구상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데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택인 담연재로 이동해서는 여왕의 방문 20주년을 기념해 안동시가 준비한 생일상을 어머니를 대신해 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앤드루 왕자는 여왕의 감사 메시지를 대신 낭독했다.
 
여왕은 20년전 방문 당시 생일상을 받은 것을 깊이 기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하회마을 주민과 안동시,경상북도에 좋은 일만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앤드루 왕자는 출발 전 "어머니께서 가서 많은 것을 보고 살피고 느끼고 체험하고 돌아와서 한 가지도 빼지 말고 나에게 일일이 다 보고하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과거에 같이 했던 일을 축하하는 기회를 만든 것은 양국 관계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맞는 말이다. 어머니 여왕에 이은 아들인 왕자의 안동 방문은 안동이란 도시를 넘어 한국과 영국 두 나라 우호 관계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영국 왕실에게 안동은 전 세계 수많은 도시중에서도 잊을 수 없는 도시로 남을 것이며 안동은 지방의 중소도시지만 외교의 일익을 담당했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안동을 방문한 앤드루 왕자는 20년 전 어머니 엘리자베스 여왕이 다녀간 '왕의 길'로 불리는 하회마을,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 한국국학진흥원을 차례로 들렀다. 비록 5시간 일정의 짧은 방문이었지만 앤드루 왕자에게는 잊지못할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앤드루 왕자의 방문에 각별한 준비를 했던 경북도와 안동시는 영국왕실의 대를 이은 방문으로 '왕의 길'이 재현되면서 경북의 역사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안동관광 활성화에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 왕실과 안동시의 우호 관계도 앤드루 왕자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더욱 굳건해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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