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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미형 일자리 리스크 최대한 고민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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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5-2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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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미형 일자리 사업자로 LG그룹이 유력하다는 언론 보다가 있었다. 재계 서열과 지역 연고로 따지자면 당연히 LG 순번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언론이 LG화학이 구미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새로 짓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보도하지만 정작 사업자측은 상당한 고민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정부로부터 제안은 받았지만 과연 사업성이 있는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경북의 관계자도 그동안 구미형 일자리 사업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제안해 왔다며 청와대가 최근 발표한 내용을 보면 LG의 참여가 유력하지 않겠느냐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는 브리핑을 통해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역상생형 일자리 확산을 위해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6월 전에는 한두 곳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리라 본다"고 밝혀 구미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 유력하다. 그리고 구미의 산업구조로 보건대 전기차 배터리로 갈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정부와 경상북도의 예상대로 사업주인 LG가 자연스럽게 따라와 주면 좋겠지만 기업은 사업성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주의 결정을 조용히 기다려 주는 것이 옳다. 그러니까 전기차 배터리는 완성차 업체와 근접한 도시에서 발전하는 것이 업계의 상식이므로 구미가 자동차 산업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어 과연 사업성을 맞출 수 있느냐는 것이다. 국내 3대 배터리 기업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삼성SDI가 구미에 배터리 공장을 두지 않는 것을 본다면 그동안 기업들이 얼마나 깊은 분석을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언론의 보도대로 LG가 정부로부터 구미형 일자리사업에 대한 제안을 받았다면 기업 차원의 고민은 깊을 수밖에 없다. 정부가 발표까지 한 것으로 봐서는 업계와 교감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정작 LG화학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사안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으니 경북과 구미 주민들은 초조할 수 있다. 무턱대고 기업의 통 큰 투자를 기대하는 것도 무리고 만에 하나 기업의 분석대로 사업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면 경북이 부담해야 할 예산상의 문제도 적지 않다.
 
어떻게든 경북의 경제 활성을 위해서는 구미형 일자리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 시작해 두고 심각한 문제가 생긴다면 그건 더욱 큰 문제다. 정부와 기업, 경북이 머리를 맞대고 가장 현명한 답을 하루빨리 도출해 주기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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