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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미형 일자리` 유사 사례 확산 밑거름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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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6-1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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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경북도와 구미시가 추진해온 '구미형 일자리'사업이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구미형 일자리'사업에 투자요청을 받은 LG화학은 지난 7일 2차전지(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 공장을 구미시에 건설할 의사를 경북도와 구미시에 전달했다고 한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그동안 LG화학에 배터리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를 제안했고 LG화학은 이 가운데 양극재 공장 설립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해 선택한 것이다.

  LG화학은 투자 제안서를 1주일가량 검토한 뒤 1차 의견을 제시하기로 했으며 투자 혜택 등에 대한 몇 차례 조율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빠르면 이달 말쯤 정식으로 투자 협약 체결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과 함께 배터리의 4대 소재로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을 결정한다.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데다 배터리 완성품 라인은 이미 충북 오창 공장에 확보해 소재 쪽으로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광주형 일자리처럼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낮추는 방식보다는 기업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투자 촉진형'으로 추진되고 있다. 공단부지 임대조건 조정과 세금 할인 혜택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향이 골자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투자제안서를 전달한 자리에서 세금 감면, 부지 제공 등 다양한 투자 혜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확보 방안과 이를 위한 채용 지원, 사택 등 복지 관련 투자 인센티브 등도 포함됐다고 한다.

  LG화학의 구미 배터리 양극재 공장 건설의 성공 여부는 이제부터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구미형 일자리사업의 성공에 필요한 유치조건 이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기업이 추가로 필요로 하는 사안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해결책 마련에 적극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사업이 여기까지 오게 된 데는 여야 정치인들이 정당을 떠나 지역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 것이 큰 밑거름이 됐다.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정치인들의 그런 노력은 도민과 시민들에 의해 합당한 평가를 받을 것으로 믿는다. 이번 LG화학의 구미형 일자리 참여를 계기로 민관 모두가 과연 우리가 얼마만큼 기업 친화적 마인드를 가졌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기업들이 투자하고 싶은 지역을 만들기 위해 부족한 점이 없는지 살펴보고 개선할 점이 있다면 지체없이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구미형 일자리사업이 성공해야 경북의 다른 곳에서도 이와 유사한 기업유치 사례가 이어져 나갈 수 있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물론 정치권, 구미시민 모두가 침체 된 지역 경제를 살릴 이 사업의 성공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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