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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부산 가덕도 공항, 중앙정부가 제동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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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6-1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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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과 관련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국회의원들과 광역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당 대구경북발전협의회장인 주호영 국회의원을 비롯해 곽대훈 대구시당 위원장, 장석춘 경북도당위원장과 김상훈,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대구에서 만나 부산경남에서 추진중인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대구경북의 입장을 모았다.

  주호영 의원은 "그동안 부산경남의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내년 4월 총선용이라고 생각하고 소극적 대응을 해왔는데 이 문제가 부산경남뿐 아니라 대구경북과도 이해관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어 "대구경북은 김해공항 확장을 무산시키고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부울경의 의도를 강하게 비판하고 강력하게 문제 제기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논의결과를 설명했다.

  또 국토부로부터 김해공항 확장 입장을 다짐받고 국무총리를 만나 가덕도 신공항을 재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강하게 이야기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해공항 확장은 지난 정부에서 영남권 신공항 건설과 관련 최종적으로 선택한 안이다. 2016년 6월 당시 박근혜 정부는 신공항 건설에 대한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을 담당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결정에 따라 영남권 신공항 건설 대신 김해공항을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용역을 수행한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은 김해공항 확장이 밀양이나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것보다 최적의 대안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도 이 같은 프랑스 전문기관의 용역을 수용해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한 것이다.

  특히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측은 가덕도 신공항안에 대해 접근성은 물론 운영상의 용이성, 환경적,정치적 영향성을 고려할 때 건설비용 탓에 가덕도는 자연적인 공항 입지로 적합하지 않고 접근성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당시 가덕도안은 밀양신공항안 보다 점수에서도 50점이나 뒤졌다.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 민주당 출신 부산경남 광역단체장들과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들고 나왔다. 정치적 환경이 달라졌다고 지난 정부에서 결정 난 김해공항 확장을 무산시키고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려는 것은 지역이기주의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가덕도 신공항은 이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측에서 밝혔듯이 접근성 등 모든면에서 공항입지로 부적합하다고 판정난 곳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 국제공항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특정지역을 위한 국민혈세를 낭비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중앙정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국제적 전문기관에 의해 이미 공항 부적합 판정이 난 곳에 공항을 짓겠다는 지방정부를 제동 걸 곳은 중앙정부 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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