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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의 서원` 세계유산 등재 의미 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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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07-07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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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경북신문기자]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들려온 쾌거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4곳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소수서원(영주) ▲도산서원(안동) ▲병산서원(안동) ▲옥산서원(경주) ▲도동서원(대구 달성) ▲남계서원(경남 함양) ▲필암서원(전남 장성) ▲무성서원(전북 정읍) ▲돈암서원(충남 논산) 등 총 9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이들은 모두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돼 있었다.

  세계유산위원회가 '한국의 서원'에 대해 평가한 발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되고 있는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의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평가와 함께 이번 세계유산 등록에는 중국 등 여러 위원국이 등재에 대해 지지와 축하를 보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세계유산에 등록된 문화재는 석굴암과 불국사다. 1995년 12월 9일의 일이다. 그 후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마을·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 유적지구, 산사·한국의 산지승원 등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자세히 살펴보니 경상북도에는 '한국의 서원'을 포함해 5곳이 포함된다. 14개 세계유산 가운데 5개라면 우리나라에서 경북이 차지하는 역사와 문화의 정통성이 얼마나 지대한지 짐작할 만하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문화적 자부심을 통한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지만 보존에 대한 의무도 함께 부여받게 된다. 지자체의 몫이기도 하다. 그러나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엄청난 가치를 부여받은 셈이다. 특히 이번 '한국의 서원' 9곳 가운데 4곳이 경북, 1곳이 대구에 소재해 대구와 경북이 대한민국 정신문화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가를 다시 실감하게 한다.

  세계유산 등록으로 얻을 수 있는 부가가치만 생각해서는 안된다. 세계에 인정받은 우리 유산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부박한 현대 문화에 대한 새로운 반성과 가치 창달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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