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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당의 `TK 전략공천`이 성공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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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작성일19-08-0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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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정상호기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의 불모지로 여겨지는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설 모양이다.

  여당은 내년 4월 있을 총선을 겨냥해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이 지역에 전략 공천하는 방안을 청와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해찬 대표가 직접 나서 청와대에 요청했다고 하니 어떻게 결론 날지 주목된다.

  김 전 수석은 구미에서 자랐으며 경북고와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한다. 참여정부시절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 등을 역임했으며 문재인 출범 후 첫 사회수석을 맡았다. 이후 정책실장을 하다 현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바톤을 넘겨준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참모다.

  아직 본인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전수석은 지난달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구미에서 열린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한 모습이 TV에 잡히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이 출마한다면 구미나 대구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내에서는 유능한 후보를 내면 내년 총선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국회의원 선거구가 2곳인 구미는 현재 모두 자유한국당 출신이 당선돼 국회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13지방선거에서는 구미시장에 현 민주당 장세용 시장이 당선되는 이변이 연출됐다. 공단을 끼고 있는 구미는 상대적으로 직장인을 포함한 젊은 유권자가 많다. 민주당 시장의 당선은 변화를 바라는 이런 젊은층의 표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미에는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구미을 지역위원장)이 내년 총선 출마채비를 차린 뒤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만약 김수현 전 실장이 구미에 출마한다면 구미갑 선거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을은 자유한국당 장석춘 의원, 구미갑은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의 지역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생가가 있는 구미는 그간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구미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집권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변화가 나타났다. 그런 변화의 바람이 과연 내년 총선에도 이어질지 주목되는 지역이다.

  대구 역시 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당시 야당이었던 더불어 민주당 김부겸 의원(수성갑), 홍의락 의원(북구을)이 당선되면서 TK에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모두가 놀란 선거 결과였다.

  두 의원의 진심이 통한 선거 결과로 생각된다. 민주당의 전략공천 성공 여부는 대구와 구미에서 지난 6·13지방선거때와 같은 민주당 바람이 불어줄지에 달렸다. 그러기 위해선 민주당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 그런 변화 없이 전략공천이 통하리라 생각해선 안된다.
정상호   jyr9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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