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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발탁평정제도 정실인사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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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작성일19-09-2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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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가 만사라 한다. 민간조직도 그렇지만 특히 공무원 조직은 인사에 목숨을 건다고 할 만큼 인사가 중요하다. 인사에서 승진하는 사람은 기분이 좋지만 반대로 탈락하는 사람은 낙담과 상실감이 크지 않을 수 없다. 그런 낙담은 근무의욕을 꺾고 조직에 대한 헌신감을 약화시킬 수 있다. 결국 조직의 경쟁력과 활성화에 부작용을 미치게 된다. 좋은 인사원칙이란 결국 이런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점에서 출발해야 한다.

  경북도가 연공서열을 타파하는 과감한 발탁인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지난 23일 도청 다목적홀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성과 중심의 '평정체계 혁신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도는 연공서열 중심, 온정주의 근무성적평정으로 인한 조직 분위기 침체, 직원들의 업무활력 저하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합리적인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자 지난 8월부터 한 달간 인사부서 및 실국 추천 직원으로 구성된 '새바람 평정혁신 T/F팀' 운영을 통해 이번 평정체계 혁신방안을 내놨다.

  이번 평정체계 혁신 방안에는 ▲성과우수자에 대한 과감한 발탁평정제도 도입 ▲근무성적평정 반영기간 확대 ▲실국단위 평정 시 직원의견 수렴절차 도입 ▲과장급 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역량평가도입 ▲온라인 인사평정 소통창구 개설 등이 담겼다고 한다.

  이번 혁신방안의 핵심인 발탁평정제도 도입은 연공 서열에 관계없이 업무성과와 능력만을 객관적으로 검증해 최고 근무성적평정점을 부여하는 것으로 직원들의 성취감을 자극해 공직 내부 활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일 잘하고 능력 있는 일명 '스타 공무원'양성의 토대가 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 일하는 조직분위기를 조성하고 꾸준히 열심히 일한 직원을 우대하고자 현행 근무성적평정 반영기간을 직급별로 1년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혁신안이 시행되면 5급은 3년→4년, 6급(연구·지도직포함)은 2년→3년으로 각각 근무성적평정 반영기간이 확대되며, 단 7급 이하는 최저 승진소요 연수 등을 고려해 현행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어느 조직이든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는 적절한 보상이 따라야 조직이 발전한다. 특히 민간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직된 인상을 주는 공무원 조직에서는 성과우수자에 대한 과감한 발탁을 통한 승진 인사가 필요한 요소다. 그러나 이런 발탁인사도 소속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기준에 의해 처리되어야 한다. 경북도의 이번 근무평정체계 혁신방안도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자는 취지로 열심히 일하는 직원에게 그에 따른 보상을 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발탁인사는 필요하지만 자칫 정실인사란 오해를 직원들로부터 받지 않도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과 원칙에 의해 진정한 '스타 공무원'이 탄생할 수있기를 바란다.
정상호   jyr9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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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