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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공천 경쟁 자신 없는 현역 의원 물갈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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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작성일19-10-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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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이 입당신청을 한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출신인 두 사람에 대해 한 사람은 입당을 승인한 반면 다른 한 명은 입당을 보류하고 재논의를 결정해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경북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지난 21일 내년 총선을 위해 입당을 신청한 김현기·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에 대한 심사를 벌인 뒤 김현기 전 부지사만 입당을 허용했다.

  반면 김장주 전 부지사에 대해서는 입당을 허용치 않고 재논의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재논의 이유와 재논의 시점에 대한 설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이런저런 억측이 나오고 있다.

  당사자인 김장주 전 부지사는 "이해 하기 힘들다"며 중앙당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 다 내년 총선을 겨냥 오랫동안 봉직해온 공직을 떠나 총선 출마채비를 해왔다.

  성주가 고향인 김현기 전 부지사는 내년 4월 21대 총선때 성주·고령·칠곡 선거구에 출마하기로 하고 입당신청을 했었다. 이 곳은 재선인 이완영 전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지난 6월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등에 대한 원심형이 확정돼의원직을 상실하면서 무주공산 지역구가 됐다. 이에 따라 이 곳은 김현기 전 부지사와 같은 정치신인을 비롯한 많은 인사들이 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반면 김장주 전부지사가 출마를 노리고 있는 영천·청도지역구에는 초선인 자유한국당 이만희 현 의원이 버티고 있다. 이 때문에 경북도당이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곳은 입당 승인을 쉽게 내준 반면 현역 의원이 있는 영천·청도는 현역 국회의원을 의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도민들에게는 그런 추측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게 사실이다.

  아무래도 현역 국회의원이 공천 경쟁자로 껄끄럽게 생각해 경북도당이 그런 점을 배려해 입당을 불허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이만희 의원은 도당의 결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부인하는 입장이라고 한다.

  대구경북은 사실상 자유한국당의 텃밭이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실망으로 대구경북에서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지율도 상승추세다. 자유한국당 말대로 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 그러나 상당수 대구경북 시도민들은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알수 있듯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물갈이 여론 또한 상대적으로 높다.

  한국당은 이런 지역 민심을 감안해 참신한 정치신인에 대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기득권 지키기에만 매달리다간 역풍을 맞을지 모른다. 공천 경쟁에 자신 없는 현역 의원은 과감히 물갈이해야 한다.
정상호   jyr9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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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