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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기업인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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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호 작성일19-10-2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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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업인들의 입에서 IMF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치에 가려 경제는 실종됐다며 기업의 손발을 묶고 있는 낡은 규제를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 회의'에 참석한 기업인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우리 경제가 처한 현 상황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 같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대내외 악재가 종합세트처럼 다가오는데도 경제에 대한 논의는 실종된 상태"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경제가 이렇게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되면 기업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국민의 살림살이는 어떻게 될지 눈앞이 깜깜하다"고 토로했다.

  참석한 기업인들도 이구동성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일부는 울분을 토로했다고도 한다. 이들은 "공장을 돌려도 대출 이자 내기도 버겁다. 기업은 죽어가는데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는 한숨과 탄식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상의회장은 오랜 경기침체 탓에 기업들이 말라 죽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지역 경제 악화와 기업 자금난 등에 대한 우려도 터져나왔으며 지나친 친노동·반기업정책 등 '정책 리스크' 얘기를 꺼내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고 한다.

  일감이 뚝 끊기면서 공장마다 가동률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감원에 들어갔다는 하소연이 이어졌다. 참석자 중 한명은 "금융위기는 일시적 쇼크였지만, 지금은 (기업들이) 구조적으로 서서히 침몰하는 것 같다"며 "주변 기업 절반 이상이 이자도 제대로 못 갚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되레 반기업 정책만 밀어붙이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졌다고 한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 및 준비 안 된 주 52시간 근로제 강행 등으로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 지경이라고 호소 했다고 한다.

  내년부터는 50인 이상 300인 이하 기업들도 주52시간 근무제 적용대상이 된다. 중소기업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아니다. 정부도 계도기간부여 등 보완책을 고민하고 있을 정도로 기업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업인들은 이처럼 기업이 죽어가고 있다고 진단하는데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하니 할말이 없을 지경이다.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국민이 산다. 정부는 이제라도 경제활성화를 막고 있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 기업에 과중한 부담을 주고 있는 잘못된 경제정책들은 수정해야 한다. 정부는 기업인들이 신나게 기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경제여건을 개선해야 한다.
정상호   jyr9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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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