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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겹경사 맞은 경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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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19-11-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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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겹경사를 맞았다. 그것도 경주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의 현안이 한꺼번에 해결된 것이다. 그동안 참으로 어려운 고비를 겪던 경주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느낌이다.

  먼저 그동안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던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원자력진흥위원회의 심의를 최종 통과했다. 이번에 통과된 '경주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수립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의 후속 이행조치를 구체화하고 발전시킨 것이다.

  이 연구단지가 경주에 서게 되면 차세대 스마트 산업, 해양·우주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한 초소형 원자력 시스템 등 소형원자로 분야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혁신원자력시스템 기술개발'이 이뤄진다. 그리고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운영, 원자력 시설 해체기술을 첨단기술 기반으로 고도화하고, 인근의 원전 산업 현장에 적용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안전·환경관리 혁신 기술개발'도 추진된다. 그리고 원자력 도시 경주에 혁신원자력 연구개발을 위한 연구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게 된다.

  연구단지가 경주에 조성되면 연구원 등 500여 명의 고급 일자리가 생기고 이들의 정주여건을 제대로 마련하면 인구도 최소한 1000여명 늘어난다. 지역에 미치는 경제유발효과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지만 침체된 경주지역의 발전을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 또 하나의 낭보가 날아들었다. 바로 신라 왕경의 8대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정비복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종합계획 수립(5년 주기) ▲문화재청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추진단 설치 ▲연도별 시행계획의 수립·시행 ▲8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명문화 등이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사업은 총 9450억원을 투입해 월성(신라왕궁), 황룡사, 동궁과 월지, 월정교, 쪽샘지구, 신라방, 대형고분, 첨성대 주변 등 경주를 대표하는 8개의 핵심유적을 복원·정비하는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업은 국가 정책이 바뀔 때마다 늘 뒷전으로 밀려나 계속적이고 신속한 추진이 어려웠다. 이번 특별법 제정은 신라왕경 복원에 대한 국가 및 지자체의 의무 및 8개 핵심유적을 법으로 정함으로써 사업추진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 안정적 사업추진 및 예산확보가 가능해 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 같은 경주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는데 공을 들인 주낙영 경주시장과 신라왕경 복원 정비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국회에서 고군분투한 김석기 의원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제 경주시는 신라천년의 고도라는 이름만 달고 늘 경제적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위상을 벗고 찬란한 과거의 역사와 희망찬 미래를 한꺼번에 품은 국제적인 도시로 거침없이 성장해야 한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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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