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한국당 TK 총선 공천 공정해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사설] 한국당 TK 총선 공천 공정해야

페이지 정보

정상호 작성일19-11-11 19:07

본문

내년 21대 총선이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4년 임기 국회의원을 뽑는 내년 총선은 야당으로선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 성격이 짙다.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으로선 내년 총선에서 이겨야 2년 뒤 대통령선거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진다. 황교안 대표 체제 하 한국당은 아직 총선 공천룰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은 당 내부적으로 영남권과 강남 3구를 지역구로 둔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내년 총선에서 불출마하든지 험지로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영남권 중진의원에는 TK 중진의원들이 포함된다. 당장 해당 의원들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한 마디 언급도 없이 TK 의원들을 겨냥한 이런 발언은 TK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다선의원이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3선 의원이 되기까진 어쨌든 지역 유권자들의 지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한 의원은 현재 TK의원들 가운데 초선 비중이 63%에 달한다고 했다. 다른 지역의 30%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이다.

  만약 중진의원들이 물갈이 된다면 TK의 정치력 약화는 지금보다 더 심해질 게 불보듯 뻔하다고 주장한다. 일리 없는 말은 아니다. 초선의원들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지역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선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결국 인위적 물갈이보다 지역유권자의 여론이 반영된 절차를 거친 공천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유권자들의 갈망과 정치적 경륜이 어우러진 공천이 이루어져야 한다. TK지역에 대한 한국당의 공천기준도 이런 점을 감안하지 않으면 안된다.

  내년 총선 출마예상자들 가운데는 전문성을 갖춘 정치신인들이 한국당 공천을 바라며 총선레이스에 뛰어들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에 거는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도 크다. 참신한 새로운 인물로 지역의 변화는 물론 중앙정치권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희망하는 여론도 있다. 한국당은 지역의 이런 바람을 공천에 반영해야 한다.

  한국당의 텃밭이라는 자만심으로 잘못된 공천을 해서는 안된다. 때에 따라 전략공천도 필요하지만 그건 유권자와 출마예상자들도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잘못된 전략공천은 선거판을 바꿀수도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TK지역에 대한 공천은 누굴 해도 된다는 자만에 빠져 결정해서는 안된다. 지역 유권자를 무시하는 그런 발상은 선거에서 한국당의 발목을 잡을 것이다.

  유권자와 출마예상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정한 룰에 의한 공천이 이루어져야한다. 경선이든 여론조사든 모두가 승복하는 공천이 총선 승리의 밑거름임을 한국당 지도부는 잊어선 안된다.
정상호   jyr933@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