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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성숙한 시민의식이 `코로나19 공포` 치료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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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2-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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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시도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확진자가 어디서 또 나타날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집밖을 나서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어 한마디로 패닉 상태 직전이다. 대구경북에 사상 초유의 전염병 대유행 공포가 몰려오고 있는 것이다.
   이쯤 되면 지자체 수준의 대응으로는 그 한계가 있게 마련이다. 중앙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과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및 전국화 차단을 위한 대응 전략이 확립돼야 한다.
   최근 의료계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국면과 관련, 정부와 국민에게 제언을 내놓은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한감염학회 등 10여 개 의료단체는 22일 '범학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책위원회'를 결성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지역사회 확산' 대비·대응 대정부·국민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에서 단체는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최소화하고자 전 사회적 역량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지금까지의 봉쇄전략에서 효율적인 피해 최소화(완화) 전략으로 이행하는 데 필요한 조치와 방안을 점검 ▲지역사회로 확산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상 의료전달체계를 시급히 마련 ▲정확한 상황 판단을 위한 정보를 국민들과 빠르게 공유하며 방역당국에 대한 신뢰가 제고될 수 있도록 위기소통활동을 대폭 강화 ▲취약계층, 외국인, 장애인 등도 코로나19 진료를 받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조치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시민들에게도 ▲평소 손을 자주 비누로 꼼꼼히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가벼운 호흡기 증상 시 외출을 자제하며 경과를 본 뒤 고열 등 증상이 지속되면 진료소를 찾으며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따라 달라는 등 내용을 담았다.
   전세계 주요 언론이 한국을 1면 톱에 배치하는 등 한국의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22일 1면 톱에 한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 국무부가 한국과 일본에 대한 여행 경보를 상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SCMP는 한국과 일본, 이란 등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대유행(팬데믹)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영국의 BBC도 1면 톱에 한국 관련 소식을 배치하고, 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새 두 배가량 늘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세계가 한국의 대응 상황을 전세계 대유행의 '테스트베드'로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 기댈 때라고는 성숙한 시민의식 밖에 없다.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며 방역 당국의 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따르는 등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 이런저런 소문에 부화뇌동할 일은 아니라 나 자신부터 중심을 잡는 일이 중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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