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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APR1400 원자로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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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11-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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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5호기의 원자로를 설치했다. 이 원자로는 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노형인 APR1400으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신고리 5호기는 국내외 선행원전의 경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안전성 증진대책과 최신 인허가 요건이 모두 반영돼 안전성과 경제성이 입증됐다고 한다. 28일 열린 기념식에서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세계 최고의 원전건설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고리 5호기를 성공적으로 건설할 것"이라며 "나아가 우리 원전이 해외로 더 힘차게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APR1400 노형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는 처음에 크게 흔들렸다. 지난 2016년 말 신고리 3호기가 이 노형으로 처음 상업운전을 시작하자 곧이어 영화 '판도라'가 개봉하면서 국민들의 원전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은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한수원은 머뭇거리지 않고 신고리 3호기와 국내 원전 전반의 안전성 및 에너지 안보, 원전 수출, 지역발전 기대효과 등에 대한 정확한 팩트를 적극 설명하고 나섰다.

  당시 한수원은 140만kW급 APR1400은 기존의 100만kW급 원전에 비해 안전성, 경제성,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발전용량은 기존 원전보다 40% 증가했고,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에 비해 20년, 50%가 향상됐다고 했다. 또 신고리 3호기의 상업 운전 개시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APR1400 원전의 안전성과 원전건설 능력을 입증함으로써 UAE에 이은 해외 원전시장 추가 진출 기반확보에 기여했다.

  이번에 원자로를 안착한 신고리 5호기는 지난 2016년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후 반핵단체와 종교·사회단체, 정치권 등에서 백지화 하라는 주장을 거세게 받았다.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초기 공사가 진행되다가 중단된 채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곡경도 치렀다. 그러나 한수원은 APR1400은 자연재해를 대비한 설계강화,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후속조치, 항공기 충돌 영향평가 및 중대사고 전용 감압밸브 채택 등 선행원전의 경험을 대폭 반영했다고 적극적인 설명하면서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했다.

  원자로가 설치된 신고리 5호기는 2023년 3월에 공사를 끝낸다. 함께 건설중인 6호기도 2024년 6월에 준공된다. 이 원전이 정상가동을 할 때 우리 원전에 대한 신뢰도는 한층 더 높아지고 세계 최강인 우리 원전 기술의 해외수출도 활기를 띌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 그러나 아직 원전을 대체할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서둘러 원전을 걷어낸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청정에너지의 개발도 초기단계다. 한수원은 이 같은 복잡한 에너지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안전에 안전을 더한 원전 운명에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원전에 대한 불안을 벗고 대체 에너지 개발이 이뤄질 때까지 일어날 수 있는 논란을 거둘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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