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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금장대사생백일장이 얻은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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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12-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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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에서 예체능교육이 홀대받기 시작한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학교의 경쟁력이 좋은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을 높이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생기면서 공교육은 아예 입시교육에 이롭지 않은 과정을 생략하기 시작했다. 물론 특수한 경우 학생 개개인의 예체능 자질을 길러 관련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길을 터주는 것은 예외다. 다만 대다수의 학생들에게 예체능 교육이 소홀하고 어떤 학교에서는 아예 관련 교과목 시간을 중요과목을 보충하는데 할애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문제다.
   예체능은 전인교육에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축이다. 문학과 미술, 음악 등 예술을 수시로 접하면서 정서적 충족감을 느끼고 심미안을 길러가는 것은 성숙한 인간성을 길러주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또 체육활동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길러내는 것도 빠져서는 안 된다.
   하지만 우리의 공교육에 이 중요한 교육이 그저 시늉만 내는 정도로 약화돼 있다는 사실은 거시적 측면에서 위험한 현상일 수 있다. 영어 단어를 외고 수학공식을 암기하는 교육이 일반화 된 현실을 우려하는 시각을 보낸 것은 오래 전부터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부모들도 미술과 문학, 음악시간에 소위 '주요과목' 보충수업을 하는 것을 선호하는 현실이니 참으로 안타깝기만 하다.
   본사가 주최한 금장대사생백일장 대회의 수상자 시상식이 지난 6일 열렸다. 유치부, 초등부를 대상으로 한 대회였지만 어린 시절 문학과 미술에 대한 재능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둔 행사였다. 지난 11월 본행사에서는 참가 학생과 학부모 2000여명이 금장대 건너편 서천 둔치에 예술을 통한 가을잔치를 즐겼다. 그리고 그 행사에서 재능을 발휘해 수상한 학생들이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무한한 예술가의 꿈을 키웠다. 수상한 학생들의 작품은 갤러리에 전시돼 시민들에게도 공개했다.
   예체능에 대한 학생들의 꿈과 재능을 키우는 일은 언론사에서도 할 수 있다. 기사를 통한 붐 조성도 할 수 있고 이처럼 경연대회를 열어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해 줄 수도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행사에서 발현된 재능이 학교교육 현장에서 제대로 육성되고 가꿔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아무리 입시위주의 엄혹한 교육현실이라 하더라도 학생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타고난 예술적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본사에서는 경북의 청소년들이 예술적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고 기량을 키워나갈 수 잇는 행사를 꾸준하게 마련하고 키워나갈 계획이다. 창조적 미래는 문화예술적 창의력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굳게 믿으며 해를 거듭하면서 더욱 성숙하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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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