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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새해 경제 어렵다는데 정쟁만 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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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12-12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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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를 이끌고있는 20대그룹 CEO들은 내년에도 우리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내년 경제전망과 관련, 올해와 비슷하거나(55.0%) 소폭 둔화(40.0%)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5%에 그쳤다고 한다. 경제여건이 나아질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미중무역전쟁과 한일무역분쟁 등 통상 이슈가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 확산은 경제전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는 이슈들이다.
   대외 여건이 어려운 만큼 과감한 투자보다 내실 다지기에 치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업들은 매출 향상에 치중하며 외연을 넓히기보다는 영업이익을 늘리고 부채를 축소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나서겠다고 응답했다.
   CEO들은 내년 기업경영의 최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 영업이익 향상(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뒤를 이어 M&A투자 및 신성장 동력확보(25.0%), 부채축소 및 유동성 확보(15.0%)를 꼽았다. 매출신장을 최우선 순위로 꼽은 CEO는 단 한명도 없었다.
   그 만큼 내년 경제상황이 어려울 것이라는 인식을 반영할 결과로 해석된다.
   CEO 5명 중의 1명은 내년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구조조정, 생산자동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둔화 국면 속에서 AI,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인건비 절감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재계 20대 그룹 중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대기업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CEO 20명 중 12명(60%)은 올해 경영 실적이 연초 목표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CEO 7명은 경영 실적이 연초 목표치와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경영 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이라고 답한 CEO는 1명에 그쳤다.
   20대 그룹조차도 절반이 넘는 60% 기업이 연초에 세운 경영 실적을 달성못할 정도면 중소 기업은 이보다 더한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대다수 기업들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대두됨에 따라 내년 경영계획 수립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니 예삿일이 아니다.
   경제 상황이 이런데도 정치권에선 여야가 예산안 처리와 공직선거법과 공수처법 처리를 둘러싸고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살리기에 여야가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쟁으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치권은 정쟁을 중단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지원하고 우리 경제를 살릴 방안을 모색 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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