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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겨울철 도로결빙 사고 예방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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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12-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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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새벽 상주~영천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근래에 없던 고속도로상의 대형참사다. 양방향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로 차량들이 불타면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사고는 1mm미만으로 내린 비가 도로상에 얼면서 발생한 블랙아이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블랙아이스는 도로 표면에 매우 얇게 형성된 얼음 코팅층이다. 육안으로 구별하기 힘든 블랙아이스는 도로를 빙판으로 만든다. 상대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는 미국이나 유럽지역에서 겨울철 고속도로에서 이 같은 대형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은 자주 접했지만 국내 고속도로에서 차량 40여대가 양방향에서 뒤엉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드문 일이다.
   운전자 개인의 안전운전과 주의만으로 피할 수 없는 것이 블랙아이스 사고다. 정차된 차량을 발견하고도 뒤따라오던 차량들은 미끄러지면서 그대로 충돌하고 만다. 브레이크를 밟아도 스케이트장이 된 도로에서는 소용이 없다. 차에서 내려 사고를 수습하던 운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달려와 들이받는 차량들로 인해 제2의 사고를 당한다.
   그러기에 블랙아이스 사고가 나면 가급적 사고현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한다. 운전자들은 사고가 난 지점은 기온이 내려가는 곳이라 이런 위험을 안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 상주~영천간 다중추돌 교통사고에 20여명의 교통사고 조사관을 투입키로 했다고 한다. 블랙아이스가 사고의 원인이겠지만 차량결함 등 다른 원인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한다. 또 민자고속도로인 상주~영천간 고속도로 관리회사가 적절한 안전조치를 취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한다. 민자고속도로는 도로공사가 운영하는 일반 고속도로보다 상대적으로 통행료가 비싸다. 운전자 입장에서 보면 통행료가 비싼 만큼 제설작업이나 도로동결 상황 등에 대한 안전조치도 더욱 철저할걸로 생각한다. 만약 관리회사가 평소 이 지역이 블랙아이스 등 도로 결빙상황이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도 충분한 예방조치들을 취하지 않았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진행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해야한다. 블랙아이스는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국도 등 모든 도로에서 예외없이 발생한다. 정부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겨울철 노면 결빙에 대한 필요한 안전조치를 강구해 무고한 인명피해 발생을 막아야 할 것이다. 운전자들도 도로결빙 위험 구간에는 속도를 줄여 안전운전을 하는 주의의무를 다할 필요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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