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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구미국가산단 살릴 대책마련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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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12-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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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산업단지 조성 50주년을 맞은 구미국가산단의 각종 지표 추락이 심상찮다. 구미산단의 총생산량이 3년째 하락추세라고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구미산단의 총생산량은 2017년 32조1000억 원, 2018년 31조1000억 원, 2019년 28조5000억 원으로 3년간 무려 3조6000억 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기준으로 전국 38개 국가산단 중 시화, 여수, 창원, 반월에 이어 다섯 번째로 작년 대비 생산액 감소 폭이 크다고 한다. 수출액도 크게 줄어들었다. 2017년 215억7000만 달러였던 구미산단 수출액은 2018년 188억5000만 달러, 2019년 135억6000만 달러로 2년 전과 비교 무려 80억 달러나 감소했다. 전국 산단 중에는 작년 대비 감소 폭(-28.1%)이 세 번째로 큰 단지로 집계됐다.
   평균 가동률 또한 산단 전체론 2017년 68.9%, 2018년 66.8%에서 2019년 70.4%로 최근 3년간(9월 기준) 가장 높았지만, 구미국가산단 전체 1940개 가동 업체 중 1731개 업체를 차지하는 50인 미만 소규모 기업 가동률은 42.1%, 31.1%, 33.5%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어 산단 기반을 흔들 정도다.
   한때 우리나라 전자산업의 메카로 불리던 구미산단은 그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어 우려가 크다. 구미산단은 지난 7월에도 주력 수출품목인 전자·광학 제품의 수출이 크게 줄어들었다. 전자제품의 7월 수출은 지난해 12억5천만 달러에서 8억4천500만 달러로 38%가 줄었고 광학제품은 2억7천500만 달러에서 2억2천300만 달러로 19% 감소했다.
   특히 구미산단의 연도별 전자제품 수출 비중 하락은 심각하다. 2009년도엔 전체 수출액의 74%를 점유하며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13년 65%, 2915년 67%, 2017년 62%, 2018년 56% 등 하락추세다. 국가 총수출액에서 구미산단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7.9%에서 계속 줄어들어 작년엔 3%대로 주저앉았다.
   구미산단의 실상을 보여주는 각종 지표 추락은 전자산업 위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생각된다. 삼성전자가 휴대폰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기고 LG디스플레이가 경기 파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면서 구미는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북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한 축인 구미산단의 추락은 구미 지역경제로 불똥이 튄다.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일자리가 줄어들면 사람들은 떠나고 지역 상권은 크게 위축되기 마련이다.
   LG화학이 투자하기로 한 구미형 일자리 사업이 조속히 이루어지는 등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이어져야 한다. 경북도와 구미시, 지역정치권은 구미산단의 실상을 심각히 받아들여 공동으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 두고만 보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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