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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문화엑스포 성공이 던지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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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12-2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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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31만1천168명의 관람객이 다녀가 512억 원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냈다고 한다. 지난 10월 11일부터 11월 24일까지 45일간 열린 이번 축제는 4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행사다. 더구나 이번 축제는 경주지역 관광 비수기인 10~11월에 진행돼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돼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이 엑스포가 정기적으로 개최된다면 경주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직접 경제효과는 123억7000만원이었고 361명의 취업 유발효과, 생산유발효과 205억4000만원, 소득유발효과 48억9000만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08억6000만원, 수입유발효과 15억1000만원, 세수유발효과 10억4000만원 등 사회 간접 효과는 388억4000만원이다. 이들 수치를 합치면 직간접인 경제효과는 512억1000만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경제적인 수치가 적시한 결과물과 꼭 들어맞지는 않겠지만 이 정도의 경제 유발효과를 가져왔다면 경주라는 도시 규모로 봤을 때 엑스포가 기여한 몫은 매우 크다고 해야 한다.
   여기에 더 유의미하게 받아들여져야 할 것은 관람객의 분포다. 전체 관람객 중 경주시민은 약 5만6000명이었지만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은 25만4000여명에 이르러 4.5배였다는 점이다. 이들이 1인당 경주에 쓰고 간 지출액은 6만39원으로 분석됐다고 하니 제대로 된 축제 하나가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리는가를 제대로 보여준 셈이다. 경주시민이 아니라 타지역에서 온 관람객들이 경주에 지출하고 간 비용을 따진다면 예산규모에 비해 얻어지는 수익효과는 더이상 따져볼 일이 아니다. 게다가 외지의 관람객이나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신라 역사유적 일변도의 단조로운 관광패턴에서 국제적인 규모의 축제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니 경주 관광의 브랜드 상승효과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엄청난 이익을 얻었음이 분명하다.
   또 이번 엑스포 행사에서는 신라의 전통 역사문화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찬란한 빛의 신라'(타임리스 미디어 아트)가 관람객들로부터 7점 만점에 5.62점을 받아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는 점은 곰곰이 따져볼만 하다. 그동안 경주의 관광 콘텐츠는 초고속으로 발전하는 문명에 따라가지 못했다. 역사유적을 잘 보존하고 복원해 관람하도록 하는 형태로는 한계가 있었다. 여기에 첨단 기술을 덧씌운다면 젊은이들도 열광한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그것에 엑스포의 과감한 실험이었고 결과적으로 성공한 것이다.
   이번 행사로 나타난 지표를 제대로 분석해 다음 행사에서는 더욱 발전하는 엑스포가 되기를 기대한다. 더욱 과감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되는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행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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