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경주의 새로운 도약 제시한 주낙영 시장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사설] 경주의 새로운 도약 제시한 주낙영 시장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20-01-06 19:29

본문

주낙영 경주시장은 올해 신년화두로 '십벌지목, 수적천석(十伐之木, 水滴穿石)'이라는 사자성어를 제시했다. 큰 나무가 쓰러질 때까지 열 번을 찍고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는 각오와 끈질긴 자세로 고난에 흔들리지 않고 부지런히 걸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는 취임 당시 시민에게 역속한 경주의 미래 청사진을 보다 구체화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도약의 해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언론인들과 새해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경주의 사정은 주 시장이 결연한 각오를 밝혀야 할 만큼 녹록치 않고 어렵다. 당연히 경제적인 불황의 길고 깊은 늪 때문이다. 이 형편이야 비단 경주만의 문제는 아니고 국가 전체, 더 나아가서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나 시민들은 그보다 더 오래 전부터 겪어온 경제적 어려움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들다고 아우성을 치고 있으니 이 같은 시민의 호소를 당면한 시장의 입장에서는 다급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다 보니 취임 3년차에 들어서면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바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주 시장은 올해 예산 1조4150원을 확보했다. 지난해보다 10.98% 증액된 예산이다. 이는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 뛴 결과다. 주 시장이 중앙정부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살려 예산의 쓰임새로 흐름의 맥을 잘 짚었고 아직도 남아 있는 동료 공직자들의 인맥을 제대로 활용한 덕분이다. 여기에 중앙정부에서 공모하는 사업들에 다양하게 응모해 선정되면서 경주의 각 지역에 반드시 필요한 현안사업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은 것도 큰 성과고 희망이다.
   주 시장은 올해 5대 역점시책으로 경제시장·경제도시, 신라 천년의 역사가 공존하는 새로운 문화·관광·체육도시 조성, 혁신적인 도시재생으로 발전하는 미래도시, 젊은이가 돌아오는 경쟁력 있는 농어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안전 도시 등을 제시했다. 어느 하나 선후를 가를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사업들이서 올해 주 시장이 지고 가야할 과제들이 참 무겁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경주는 그동안 낙후했고 조용하게 쇠잔해져 갔다는 증거다.
   그러나 희망은 버릴 수 없다. 전반적으로 경주의 산업 체질을 바꿀 굵직한 비전이 제시돼 있고 점차 활력을 찾아가는 관광산업이 서민경제를 뒷받침하고 있어 과거처럼 암담한 것은 아니다. 여기에 탄력을 받는다면 주 시장의 시정 동력은 한층 가속도를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주 시장은 "활력 있는 경제 살리기로 시민 여러분의 살림살이를 넉넉하게 하고, 청렴·공정한 행정으로 믿음을 주며 소통과 공감의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함께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이 선언으로 경주가 한반도의 수도였던 신라천년의 영광을 다시 찾고 세계 속의 경제문화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굳게 다지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