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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신공항 후보지 결정으로 새로운 발전 전기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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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 작성일20-01-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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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군 공항 이전 주민투표에서 후보지가 선정됐다. 그동안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 후보지와 군위군 우보면 후보지가 최종 선정을 두고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지만 주민들의 선택으로 한 곳으로 결정이 됐다. 모든 절차는 엄정한 주민투표에 의해 이뤄졌고 결과가 나타났으니 이제는 평정심을 되찾고 선정된 지역은 탈락한 지역에 위로를, 탈락한 지역은 선정된 지역에 축하를 건네야 할 것이다.

대구 민·군 공항 통합이전사업은 지난 2017년 2월 예비이전후보지를 선정 한 후 2018년 3월 군위 우보와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이전후보지로 선정됐다. 그 후 추진에 속도를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11월 12일 해당 지자체가 숙의형 주민의견조사 조사위원회의 조사결과에 조건 없이 승복하기로 합의해 본격적으로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그리고 11월 24일 숙의형 시민의견 조사를 통해 주민투표 방식이 결정됐다.

그동안 두 후보지가 사활을 걸고 유치 경쟁을 벌인 것은 지역의 사정 때문이었다. 군위군은 인구 2만3000여명 중 65세 이상이 38.49%에 이르고 연간 예산은 2018년 기준으로 3154억원이며 재정자립도는 5.6%다. 의성군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의성군의 인구는 5만2000여명이며 이중 65세 이상의 노령인구가 39.94%여서 전국에서 가장 노령인구 비율이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예산도 2018년 기준으로 5500억원이며 재정자립도는 14.7%다. 그러다 보니 두 곳 모두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같은 열악한 사정에서 연간 5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국제공항과 군공항이 들어선다는 것은 지역에서 보건대 천지개벽에 가까운 일이다. 여기에 정부에서 최소한 3000억원 이상의 지원금이 주어지기 때문에 존재의 위험을 안고 있던 지역으로서는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국방부와 대구시는 결정된 공항 후보지에 근린공원 조성, 농로·도로·농업용 수리시설 정비, 종합문화복지센터와 병원급 의료시설 건립, 태양광 발전시설 단지 조성, 공동임대주택 건설, 항공특화 산업단지 조성, 공동 농기계 보관창고와 저온저장고 설치 등의 지원사업을 펼친다.

소멸위기의 농촌도시에 공항이 들어서면 의성군과 군위군은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된다. 8조원이 넘게 투입되는 대규모 공항 건설사업으로 말미암아 경북지역에 5만3000여명의 일자리 창출, 7조50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2조70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그럴 경우 대구와 경북, 의성과 군위가 모두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이제 주민투표 결과에 모두가 승복하고 미래의 공동 발전을 위해 하나가 돼 지혜를 모아나가야 할 것이다.
이상문   iou5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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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