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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한 폐렴 주의보, 방역에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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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1-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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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 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등 세계 각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중국 국적의 한 환자가 확진을 받은 터여서 심각한 상태다. 중국에서는 확진 환자의 가족이나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마저 감염이 이뤄지는 전염병 확산 3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하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홍콩의 전염병 전문 학자는 이 상황이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전면적 확산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대규모 전염병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이를 정확하게 보고하거나 발표하지 않고 은폐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뿐만 아니라 태국, 일본, 한국, 대만, 심지어는 미국에서까지 감염자가 보고됐으니 세계적인 전염병으로 커질 우려가 있다.
   홍콩대가 집계한 바로는 우한 내 1343명의 감염자가 보고됐으며 다른 20개 도시에서도 116명이 감염됐다고 한다. 합치면 1459명이다. 그러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1일 자정까지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44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도대체 어느 것을 믿어야 할지 모를 일이다. 더구나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하는 설날(춘제) 연휴에 이 신종 바이러스는 급격하게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다. 자칫하다가는 속수무책인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의 골든타임을 2주로 예상하고 있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한 것이 20일이었으니 다음달 3일까지 확산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는 뜻이다. 대통령도 신종 바이러스 확진 환자 발생과 관련해 검역과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할 정도다.
   중국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주변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에 태만하다가는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24일부터는 설날 연휴에 돌입하고 귀성객들의 이동과 해외 여행자들이 많은 시기에 접어들어 방역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이번 설날은 흉흉한 민심에 전염병 비상까지 여러모로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개인 위생수칙 준수와 공중 위생도덕이 철저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사스가 발생했을 당시 우리가 겪었던 고충을 기억한다면 이번 신종 바이러스는 첨단의 방역 시스템으로 조기에 차단하고 더 이상의 확산이 없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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