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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우한폐렴이 주는 피해 최소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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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1-2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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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에 대한 우려가 우리 국민들의 삶의 모습을 바꾸고 있다. 과거 사스와 메르스 때도 그랬다. 외출에 나선 국민들은 거의 절반 정도가 마스크를 착용했고 병원은 물론 다중집합장소에서 손세정제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심지어는 다수가 모이는 극장, 수영장 등을 피하는 모습도 뚜렷해졌다.
   우한폐렴에 대한 국민들의 경계와 우려는 당연하다. 정부 질병당국의 조치와 국민들의 경계가 느슨해지면 중국 현지처럼 기하급수적으로 환자가 늘어날 수도 있으며 이를 위해 모두가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진리다. 그러나 이 같은 국민들의 조심에 복병처럼 등장하는 문제점도 없지는 않다.
   먼저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유통되는 사실을 경계해야 한다. 멀쩡한 도시에 확진환자 몇 명이 발생했다고 헛소문이 돌거나 '점막을 통해 옮을 수 있으니 물 닿는 곳에 가면 안 된다'는 소문이 퍼져 수영장이나 목욕탕이 피해를 입는 경우 등이다.
 
  특히 요즘은 과거처럼 입소문으로 이 같은 가짜뉴스가 번지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번지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진실인양 퍼뜨리는 것은 사회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행위므로 자제해야 한다.
   또 자칫 과거 사스와 메르스 때처럼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 이 우려는 실제로 정부조차 긴장하고 있는 사실이다. 정부는 우한폐렴이 올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판단해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수출 회복과 민간소비 활성화 등으로 올해 경기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우한폐렴이 연초부터 브레이크를 걸고 있는 모양새다.
   따라서 정부는 우한폐렴이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총 208억원을 투입해 선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한폐렴 확산 범위가 커지면 전염병 감염에 우려한 국민들이 외부 활동을 줄이게 되고 곧바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경기 회복 속도도 더뎌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H1N1), 2015년 메르스 등 전염병이 퍼졌을 때 국내총생산(GDP) 감소 등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바 있다.
   여기에 우한폐렴의 진원지인 중국에서 오는 관광객이 감소할 경우 여행·관광·음식업 등 서비스업 타격은 불가피해진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올해 그동안의 한한령을 풀고 대거 몰려들고 있는데 또 악재가 터진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방역과 국민들의 철저한 위생관념에 따른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전염병으로 더 이상의 사회적 혼란이 가중된다면 우리가 겪고 잇는 사회적 어려움을 풀기에 더욱 힘에 부칠지 모르는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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