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미래를 즐기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사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미래를 즐기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20-01-29 21:02

본문

선진국 대한민국에 제대로 된 국제공항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이 인천공항과 김해공항밖에 없었다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일이었다. 그러나 국방부가 의성 비안과 군위 소보 공동후보지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국토 중심에 새로운 국제공항이 생긴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명실상부 국토의 균형개발과 그동안 국제공항에서 먼 거리에 소재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았던 중부권 국민들에는 희소식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신공항을 유럽, 북미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이 취항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으니 그동안 중국과 일본, 동남아 일부노선을 오가며 반쪽짜리 국제공항 신세를 면치 못했던 대구국제공항의 면모를 일신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후속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하면 2026년에는 군 공항과 민간공항이 동시 개항한다.
   새로 건설하는 통합 신공항은 15.3㎢ 규모다. 현재 군 공항 및 민간 공항으로 사용하는 대구 공항보다 2.2배 넓다. 11.7㎢ 땅에 활주로와 격납고 등을 갖추고 주변에 항공기 소음을 줄이는 완충 지역 3.6㎢를 둔다. 공항 건설 이후 항공 수요 변화에 따른 확장까지 고려한 면적이다. 게다가 유럽, 북미 등 중·장거리 국제노선이 취항할 수 있도록 길이 3.2㎞ 이상 활주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리고 여객터미널은 연간 1000만명 항공 수요를 처리하는 규모로 지어 각종 스마트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갖춘다.
   얼마나 신나고 희망찬 계획인가. 이번 신공항 계획은 그동안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경북 중부권의 발전에 불을 당기고 인구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공항 접근성 제고를 위한 교통망도 확실하게 재편된다. 대구에서 신공항 이전지까지 자동차로 1시간 이상 걸리는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와 철도를 확충한다. 대구시는 대구 4차 순환도로 개통, 대구 북구 조야동∼경북 칠곡군 동명면 간 광역도로 건설, 중앙고속도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4차 순환도로는 내년에, 조야∼동명 광역도로는 2024년 개통할 예정이고 중앙고속도로 확장공사는 2024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또 동대구역과 내년에 개통될 예정인 서대구 고속철도역과 통합 신공항을 잇는 철도망 구축을 추진한다.
   통합 신공항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미리 추산해서 환호할 수는 없지만 이 정도의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의성과 군위 모두 엄청난 발전을 이루게 된다. 이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의성군에 이전부지가 확정되면서 군위는 불목하겠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지만, 멀리보고 군민의 정서를 달래야 한다. 적법한 절차와 합의된 룰에 의해 이뤄진 주민투표를 부정한다면 이 축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된다. 공동 번영의 축제를 함께 즐겨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