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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나눔 정신 발휘해준 대구시민에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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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2-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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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희망2020 나눔캠페인'의 가집계 결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설립 이후 사상 최고액인 106억2900여만원이 모여 사랑의 온도 106.1도를 달성했다. 경제사정이 예년에 비해 매우 어려운 가운데 얻은 기록이어서 대구 시민이 매우 자랑스럽다. 대구모금회는 지난달 31일 동성로 옛 중앙치안센터 앞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희망2020 나눔캠페인' 폐막식을 갖고 대구시민과 함께한 73일간의 행복한 동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번 나눔 캠페인에는 기관과 재단의 참여가 돋보였다. 한국감정원이 6억원을 기부해 사랑의온도 6도를, 에스엘서봉재단도 지난해 보다 3억2000만원 많은 4억4000만원을 사랑의온도 4.4도를 높였다. 또 캠페인 기간 동안 가입한 12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도 이번 목표 달성의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지역의 향토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DGB금융그룹, 삼익THK(주), 화성산업(주), 희성전자(주),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주), 이월드,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등의 기업이 지난해에 이어 1억원 이상의 통 큰 기부를 이어갔다.
   캠페인 기간 전체 모금액은 106억2900여만원(사랑의온도 106.1도) 으로 지난해 모금액 100억2500만원 보다 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개인 기부는 42억9800여만원이 모금돼 전체 기부액의 40.4%를 차지했다. 또 착한가게·착한일터·착한가정·착한시민 및 십시일반 나눔에 참여해준 1만4800여명의 개인 기부자들의 기여도 잊어서는 안 된다. 전체 기부액의 59.6%를 차지한 기업 기부는 575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의 기부는 63억3000여만원으로 지난해 모금액 59억8500여만원보다 3억4500여만원이 증가했다.
   올해 우리 경제의 힘겨움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체감하고 있다. 그러나 대구 시민들은 어려울수록 나눔의 미학을 제대로 알고 실천했다. 이들의 나눔 철학은 이제 우리 사회 전반의 울림으로 승화돼야 한다. 서로 헐뜯고, 시기하고, 다투는 문화가 팽배해져 우리 국가의 미래가 우려스러운 때 대구 시민의 나눔 정신이 잔잔한 울림으로 퍼져나가기를 바란다.
   이번 나눔 캠페인에 참여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우리 사회에는 어둡고 습한 곳에서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이들이 많다. 이들의 봉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숭고한 희생에 의해 이뤄진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 금전적 피해를 감수하고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자 하는 아름다운 공동체 의식이야 말로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버티게 하는 원동력이다.
   국난이 있을 때 우리는 늠름했고 더욱 단결했다. 대구와 경북은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을 일으켜 우리 민족의 자존을 지켰던 곳이다. 그 정신이 굳건하게 살아남아 대구경북이 국가의 버팀목이 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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