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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연평도 포격 도발 9주기… 만행 잊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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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9-11-2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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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우리 측 서해 연평도에 대한 포격 도발은 아직도 국민들 기억 속에 생생하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김정일이 2011년 12월 17일 사망하기 2년 전에 대한민국 영토를 향해 일으킨 북한의 대규모 무력도발 만행이다.

  당시 연평도 인근 바다위 선상에서 바라본 연평도는 북한의 포격으로 인한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선상 위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눈 앞에 펼쳐진 믿기지 않는 전쟁 같은 상황에 모두 공포에 떨었다. 

  평화로운 섬마을은 그야말로 전쟁터로 변했고 CCTV에 찍힌 면사무소옆에 북한 폭탄이 터지는 가운데 직원이 대피하는 장면은 우리가 영화속에서나 보던 전쟁이 눈앞에 실제로 펼쳐진 것이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지난 23일 9돌을 맞았다.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서해 연평도의 우리 해병기지와 민간인 마을을 향해 북한은 해안포와 곡사포로 추정되는 300여발의 포탄을 무차별 발사했다. 이로 인해 우리 해병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부상을 당했다. 민간인도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우리 해병대도 즉각 K9자주포를 발사하며 대응 사격을 가했다. 북한 포탄이 터지는 상황속에서도 해병 장병들은 혼신의 힘을 다해 반격한 것이다.

  1953년 7월 휴전 협정이례 민간을 상대로한 대규모 군사공격으로는 연평도 포격도발이 첫 사례다. 해병대사령부는 지난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연평도 포격전 9주기' 추모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2010년 11월 23일 발발한 연평도 포격전 9주기를 맞아 전사자인 고(故) 서정우 하사와 고(故) 문광욱 일병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개최됐다고 한다. 두 명의 해병대 용사는 꽃다운 젊은 나이에 해병대 정신으로 자신의 임무를 다하다 전사했다. 우리는 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아야 한다.

  이승도 해병대 사령관은 "우리 해병들은 눈앞에서 포탄이 작렬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누구 하나 숨거나 물러서지 않았다"며 "두 해병의 숭고한 희생은 창설 70주년을 맞은 해병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이들을 기렸다.

  이 사령관 주관으로 거행된 추모 행사에는 유가족, 참전 장병, 역대 해병대사령관, 전사자 모교 후배, 현역 장병 등 2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도 국방부장관도 육해공군참모총장도 참석했다는 내용은 없다.

  아무리 남북관계가 중요하다해도 연평도 포격도발 9주기를 이렇게 해병대 사령부만의 단독 행사로 끝낼 사안은 아니다. 아직도 국민들 뇌리속에 생생한 연평도 포격도발을 우리가 엄중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 속으로 묻어버린다면 전사한 우리 젊은 장병과 무고한 우리 민간인들이 무어라고 할지 두렵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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