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북 6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 실익이 많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사설] 남북 6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 실익이 많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20-02-10 21:07

본문

경북과 강원지역 11개 시·군이 '남북6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위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 '남북6축 고속도로'는 강원도 양구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406km의 국가간선도로망으로 국토종합계획과 고속도로 건설 계획 등 국가 계획에 반영돼 있지만, 1969년 경북 영천~부산까지 96.5km 구간 개통 이후 나머지 309.5km가 잔여 구간으로 남아 있는 상태다. 그 후 2007년 추진 움직임이 일기도 했으나 여전히 답보 상태다.
   이에 보다 못한 경북·강원 11개 시·군이 남북6축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의 포항·영천시와 봉화·영양·청송군, 강원도 양구·인제·홍천·평창·정선·영월군은 지난 7일 영양군 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에서 회의를 열고, 남북6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노선을 따라 이어지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주변에는 주왕산, 국제밤하늘보호공원, 화암동굴, 알펜시아, 백담사, 두타연 등 천혜의 문화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어 국내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남북6축 고속도로'의 조기 개통은 국내에서도 가장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경북북부와 강원 남부지역에 활력을 불어 넣어 국토의 균형발전이라는 국가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보다는 득이 훨씬 더 많은 사업이다. 더욱이 백두대간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도로의 개설로 심리적으로 멀게만 여겨졌던 백두대간이 국민들 곁으로 나가서는 계기를 만들 수 있으며 교통  섬이던 강원 남부와 경북 북부 산간지역이 명실상부한 국토의 일부분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오게 된다.
   경북과 강원지역 11개 시군은 이번 회의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정부와 정치권에 실력을 행사해야 한다. 관련 지역구 총선 출마자들에게 합동으로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해야 하며 여의치가 않다면 다음 대선에서는 반드시 공약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여든 야든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 특히 이 구간 공사에 들어가는 5조 1천억 규모의 예산을 생각하면 하루 빨리 착공해, 공공 투자 확대에 따른 경기 부양 방안의 하나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동서 9축, 남북 7축 국가간선도로망 중 특히 남북 6축 도로는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반드시 완성시켜야 할 책무가 있다. 만일 정치적 계산으로 이를 등한시 한다면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기도 하다. 정부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 예산 집행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도로의 착공을 서둘러 실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