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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봄철 특수 앞둔 관광도시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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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2-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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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31번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코로나 19의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대구가 뚫렸다.
   지난 설날 연휴 때 17번 확진자가 대구를 방문한 동선이 확인되면서 대구 전체가 술렁거렸는데 이번에는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시민은 물론 경북도민들까지 불안감에 휩싸일지도 모른다. 또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사정에 악재가 불거져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될 수도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에서 29번 환자의 동선을 파악하지 못해 지역감염의 가능성도 제기한 만큼 자칫 이 사태가 장기화될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있다.
   매사 철저한 조심과 대비가 필요하고 특히 이 같은 질병은 모든 국민이 철저하게 개인위생에 유의하면서 당국의 안내와 방역조치에 따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리고 당국은 모든 정보를 철저히 공개하고 국민에게 지나친 불안감이나 위축된 일상생활을 영위하게 해서는 안 된다.
   발병의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사망자가 1천명이 넘어선 지 오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31명의 확진자 중 단 1명도 사망하지 않았으니 치사율이 0%라는 점이 다소 안도할 만한 점이다.
   또 전문가들은 과거 사스나 메르스처럼 그렇게 위중한 질병은 아니라고 하니 일반 국민들이 일상을 망칠 정도는 아니다.
   이런 상황에 5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예천의 세계곤충엑스포가 최소되고 4월에 열릴 경주 벚꽃축제가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걱정이다. 당연히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는 것이 옳다.
   특히 경주의 벚꽃축제는 1년 중 전국에서 몰려드는 관광객이 가장 많은 행사다 보니 개최 강행이 망설여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일상생활을 해도 좋다는 대통령과 정부의 권유를 믿고 축제를 강행하려 해도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은 어느 지자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또 관광업계의 위축을 생각하게 된다.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자면 모두 꽁꽁 싸매고 싶지만 서민 경제의 타격을 생각하면 그럴 수도 없는 노릇이다. 마치 짚신장수와 우산장수 아들을 둔 부모의 심정이다.
   코로나 19의 진정과 확산 여부는 아직 예단하기 힘들다. 자칫 방심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엄청난 환란이 닥친다.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다. 차분하게 대처하고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양면성을 가진 현재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 결국 개인의 철저한 준비가 모여야 이 위기를 넘길 수 있다.
   관광도시는 봄철 특수를 기다리면서 그동안의 비수기를 견뎌왔다. 꽃이 피는 봄날 코로나 19도 완전히 종식되기를 바라는 길밖에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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