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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드라이버 스루` 활어회 판매,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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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1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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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에 탄 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가 동해안 횟감 판매에도 적용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양식 어민들에게 일시적이나마 희망을 보여 준 참신한 아이디어였다.
     포항시는 주말인 지난 14.15일 양일간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과 구룡포 해수욕장 입구에서 '강도다리 활어회 소비촉진 드라이브 스루 판매 행사'를 열었다.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 경기 활성화와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활어회 양식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결과는 14일의 경우 준비한 횟감 500kg이 3시간여 만에 동이 날 정도로 대박이었다. 이날 행사에서 강도다리 활어 횟감은 1kg에 2만원에 판매됐다. 일반 회식당의 2~3만원(1kg)보다 다소 저렴했다. 강도다리는 주로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에서 양식되는데 넙치(광어) 보다 식감이 좋아 인기가 높다. 다음날인 15일 역시 회 포장 500개가 당초 예상보다 30분이나 앞당겨 완판됐다.
     이 아이디어를 낸 포항시청 정종영 수산진흥과장은 햄버거나 커피 등 드라이버 스루 판매 형식을 회 판매에도 적용해보자며 시도한 것이다.
     즉 패스트푸드 점처럼 차를 탄 채 횟감을 주문하면 살아 있는 강도다리를 썰어 포장 용기에 담아 준다. 젓가락과 초고추장, 채소도 함께 제공함에 따라 그 자리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정 과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선뜻 식당에 들어가기를 꺼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기획한 것으로 다음 주말에도 판매해 본 뒤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고 확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드라이브 스루'는 1940년대 미국 패스트푸드 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비자가 구입 할 메뉴를 즉석 주문한 후 차 안에서 물건을 받아 가는 방식이다.
     한국에서도 최근 몇 년 사이 스타벅스나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 점에서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즉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드라이브 스루 판매가 되레 인기를 모은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19' 선별 진료인 이른바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검진 방식이 국제적 표준이 되어 가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한편 '코로나19'와 관련해 생소한 외국어를 우리말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즉 '드라이브 스루'를 '승차 진료'나 '승차 검진'으로, '코호트 격리'를 '동일 집단 격리'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어쨌든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을 횟감 판매에 도입한 포항시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에 큰 박수를 보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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