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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 19 장기화, `울릉도 산채사주기`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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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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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울릉도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진 것은 물론, 봄철 웰빙 울릉도 산채의 판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최근 '울릉도·독도를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서한문을 전국 지자체, 울릉 향우회, 자매도시, 명예주민 등에게 보냈다.
     김군수는 "국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매년 40만 명의 관광객이 울릉군을 찾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사스, 메르스 때보다 더 관광객의 발길이 끊겨 관광산업과 연계한 농업인 및 어업인들의 경제적인 손실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전국 작 지자체와 자매도시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당부했다.울릉도 산채는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적당한 일조량 덕분에 산채의 맛과 질이 우수하며 약효를 지닌 식물들이 많다. 생산 기까지의 서늘한 기후는 부드럽고 산뜻한 미각과 진한 향기를 지닌 무공해 식품으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19사태로 소지가 위축되고 단체급식이나 음식점등의 휴폐업이 늘면서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20종 이상의 산채도 덩달아 소비가 끊기다시피 한 상황이다.
     산채류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있는 산나물, 울릉미역취와 부지깽이, 삼나물, 참고비 재배농가들이 특히 더 타격을 받고 잇다. 매년 이맘때면 약 400억원여의 소득을 올렸지만 올해는 1/3수준에고 못 미치고 있다. 친환경 무공해 산채 재배 및 판매 시기인 3월에서 5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된다면 전국 지자체 중 인구가 가장 적은 울릉군은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울릉도 경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관광이 줄고 오징어 등 수산물마저 소득이 급감한 상태에서 산채 등 농산물까지 팔려나가지 않는다면 울릉지역 경제는 곧 파산을 의미한다.
      3개월여 째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렵지 않은 지자체가 없겠지만 울릉도의 현 상황은 어느 지자체보다 심각하다. 지리적 특성상 관광객이 오지 않거나 몇 안 되는 생산물마저 소비가 막힌다면 경제적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와 직결된다.
     울릉군 뿐 만 아니라 경상북도 차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판촉활동과 지원을 벌여야 한다. 강원도 지사가 나섰듯이 택배비와 포장비 등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하고, 육지의 농산물 도매상이나 대량 구매처에도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농민들이 부족한 일손을 들여 생산한 농산물을 썩혀 버린다면 울릉산채에 대한 이미지 손상은 물론 판로도 막히게 된다.
     국방부, 경찰청 등 대규모 단체급식이 이뤄지는 기관과 서울 등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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