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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육체계 흔들, 어린이집 지원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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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0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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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어린이집 휴원이 장기화 되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격고 있다. 이는 당장의 운영상 어려움을 넘어 보육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코로나19 여파로 대구 지역 어린이집 휴원이 오는 22일까지 연장됐다. 연장에 따른 긴급 돌봄 조치 등의 대책은 마련됐지만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대책은 빠져 운영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통상 3월 들어서는 유치원으로 올라가는 원생들을 대신해 신규로 유아들을 받아야 하지만 휴원 조치로 모든 일정이 정지됐다. 휴원 하더라도 기본적인 운영비가 소요되는데다 신규 원생이 없다 보니 지원금이 줄어들고 있다.
     여기다 설상가상으로 기존 원생들 중 일부가 등원을 취소하는 경우도 생기면서 환불요구까지 겹쳐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숫자가 많지 않지만 양육수당을 지급 받기 위해 일부 학부모들이 등록을 취소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사태가 언제까지 장기화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어느 정도 진정되더라고 학부모들이 다시 자녀를 보내기까지는 더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어린이집 경영진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보육에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고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국가 비상 상황에서 방역 등에 집중하면서 여력이 없는 것은 인정하지만 어린이집이 잇따라 문을 닫을 경우 더 큰 비용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부분의 어린이집 원장들은 "이대로 방치한다면 많은 어린이집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만약 상당수 어린이집이 문을 닫는다면 보육체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어린이집연합회도 지난달 21일 대구시에 긴급 지원을 요청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알렸으나 반응이 없다는 입장이다. 연합회는 당장 시급한 일로 교사 등의 급여를 일정 부분 지원해주는 것을 꼽았다. 일반사업장의 경우 정부에서 임금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은 빠져있어 보완책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코로나19 대책의 연장선상에서 어린이집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사태가 진정되면 가장 먼저 현안으로 등장할 일이 바로 보육문제다.
      다른 분야도 어렵겠지만 보육 주체들에 대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앞으로 얼마나 더 상황이 악화 될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 
     지금이라도 더 늦기 전에 어린이집 지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 추후를 대비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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