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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항코로나바이러스 요소, 생활주변에서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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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3-0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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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모든 감염병이 그렇듯이 코로나19도 두려움과 공포감을 불러와 집밖을 나서려는 사람들이 줄면서 직접적인 피해도 피해려니와 소비위축 등 간접적 피해가 더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방역과 치료 등 공공의료 못지않게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항코로나바이러스 요소를 찾아 실천할 경우 이 위기를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의 출현의 한 가지 중요한 요인은 '야생동물과의 접촉의 증가' 라 할 수 있다. 현대사회에 들어서면서 산림파괴, 난개발, 공업화 가 생기며 삶의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들은 인간 사회와 점차 가까워지게 되었고, 이로써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늘어났다.
     지난 1930년대 최초로 발생한 코로나마이러스는 2003년 세계적으로 유행 했던 사스, 2015년 유행했던 메르스와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다.
     코로나 19는 일종의 변이 코로나바이러스다. 중국의 남부지방이나 홍콩 등지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의 피해가 유난히 심각한 까닭은 이들 지역이 경제성장을 위해 산림을 마구잡이로 훼손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 바 있다.
      1930년 당시 레닌그라드대학의 발생학교수 BP토킨박사는 숲의 무계획적 벌목은 곧 숲의 미생물 분해력과 공기정화력 등 자연의 자생력과 회복력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마늘이나 양파, 혹은 소나무잎, 노간주나무잎 등의 냄새가 공기중에서 아메바등 원생동물과 장티푸스, 이질, 결핵균등의 병 원균을 죽이는 이른바 살균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 이러한 현상을 러시아어로 '피톤치드(phytoncide)'로 명명했다.
     피톤치드 효과는 앞서 14세기 흑사병이 전유럽을 강타했을 때도 입증된 바 있다. 당시 향료원료인 꽃 재배농민들과 향료 공장 작업자들은 신기하게도 페스트 감염에서 집단으로 안전하게 살아남았다. 우리 조상들도 빈소에 향을 피운다든지, 송편에 솔잎을 넣고 찐 다든지, 회에 마늘을 곁들여 먹는 등의 습관이 있는데 이 역시 탈취와 함께 살균 및 멸균 효과를 얻기 위한 지혜였던 셈이다. 따라서 평소 숲을 보호하고 결핵과 유사한 공기감염력을 지닌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천연향수를 뿌리거나 마늘, 양파 등을 먹거나 삼림욕(森林浴)을 즐기는 것 등이 간단한 예방법이 될 수 있다.
     경북도내 코로나19 발생현황에서도 의료수준이나 인구편차나 이동성을 감안하더라도 산림이 주는 감염병 예방효과를 엿볼 수 있다.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수종이 많은 울진과 을릉은 청정지역으로, 영양과 청송, 봉화, 영덕 등은 극소수 발생지역으로 남아 있다.
     경북도는 중장기 감염병 발생 대책의 일환으로 도심 내 숲 조성과 산림복지시설의 확장, 그리고 당장의 대책으로는 산림휴양시설의 개방확대와 집안에 향초나 솔방울 놓기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해야 한다. 생활주변에서 그 대책을 찾으려는 노력이 중요한 때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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