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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경북 시·도민들, 울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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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2-2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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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발 코로나(코로나19)사태는 심각을 넘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자고나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어 대구 경북 시·도민들은 꼼짝 없이 갇혔다. 대통령이 현지를 찾고 국무총리가 현장을 찾아 진두지휘하고 있어 다소 위안을 찾고 있다.
     출입을 자제하는 성숙된 시민의식은 코로나19를 잘 극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와중에 생활에 필수적인 마스크 공급이 언론보도와는 다르게 여전히 품귀현상이다. 마스크공급이 대구 와 청도에는 넉넉한지 몰라도 경북전역은 절대 부족하다.
     도민들은 코로나 확진 자가 계속 늘어나자 너무 무서워 출입을 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혹 바깥 볼일이 생겨도 한 장에 적게는 3천원, 많게는 5천 원 이상씩 판매되는 마스크이지만  쉽게 구할 수 없어 두문불출하는 시민들이 많다. 마스크가 없으면 위생수칙을 제대로 지킬 수가 없기 때문이다.
     타지의 친인척이 잔치가 있어도 찾지 못하고 발이 묶여 고립 되다시피한 대구경북에는 다행히 서울, 부산에 살고 있는 친지들이 건강 잘 챙기라는 격려의 전화가 쇄도해 어려운 가운데도 따뜻한 배려들이 큰 위안이 되고 있다.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대구경북에는 의료진들이 앞 다투어 지원에 나서면서 각계에  응원의 물결이 이어 지고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있다.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동산병원에는 전국에서 백 명이 넘는 의료진이 모여들었다.
     지역 내 다른 대형병원 5곳에서도 의사와 간호사 등 자원봉사 인력 120명이 들이닥쳤다.
     마스크 대란 속에서도 익명의 독지가는 대구 소방안전본부에 마스크 4000장을 기부했다. 강원도와 광주광역시, 제주도 등 자치단체들도 마스크와 손 소독제, 생수 등을 전달했다.
     울고 싶은 대구경북 시· 도민들에게 신속한 방역 체계는 말할 것도 없고 몇 푼 안 되는 마스크만이라도 충분한 공급과 응원의 손길이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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