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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라드 청정누리공원 제대로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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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4-26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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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라고 하면 자신도 모르게 거부감부터 드는 건 방사성폐기물의 위험성 때문일까.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이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자리 잡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전국의 지자체들이 경쟁 끝에 결국 투표로 결정됐지만 후폭풍이 컸다.
     정부가 방폐장 유치조건으로 약속한 인센티브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주민들의 시위는 계속되었고 안전성에 논란으로 벽에 부딪치곤 했다. 방사성폐기물을 저장할 동굴 공사 중 곳곳에서 바닥에서 물이 올라오고 누수가 심해 원인 규명이 늦어 공사 지연으로 준공이 연기되기도 했다. 지금 준·저준위 폐기물이 동굴 형에 안전하게 처리되고 있다고 하지만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이런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방폐장처분장을 관리하는 원자력환경공단(코라드)은 방폐장과 방폐물관리사업에 대해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전달해야 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방사성폐기물 안전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는 준 정부기관으로 종사하는 임직원들은 항상 긴장할 수밖에 없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원자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방사성폐기물 발생을 감수할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는 국민들이 많아야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리고 투명한 처리과정을 자주 공개해야 한다. 안전성에 대한 홍보도 꾸준해야 한다.    무엇보다 엄격히 관리해야 하는 이유는 당장 주민의 생존에도 위협이 있지만 미래세대가 이용할 자연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노후 원전폐쇄로 발생할 해체폐기물의 안전관리다. 이처럼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가로막고 있는 것은 방사성 폐기물처리장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해소시키는데 대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처방은 경주방폐장내에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과 함께 조성된 코라드 청정누리공원 같은 명소를 활용하게 되면 방폐장에 대한 고정관념과 좋지 않았던 인식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조언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코라드 청정누리공원에는 동해안을 관광하는 여행객과 전국의 문인들이 체험수기를 쓰기 위해 찾기도 한다. 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청정누리 공원을 품고 펼쳐진 동해바다와 문무대왕릉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연과 과학이 어우러진 테마파크는 방문객의 휴식 및 소규모 이벤트를 위한 레저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청정누리공원을 찾은 한 관광객은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에 대한 고정관념과 좋지 않았던 인식은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면서 이런 훌륭한 시설들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사장되고 있어 아쉽다는 반응이다.
     어쨌든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물의 안전관리를 통한 국민안전과 자연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엄중한 임무를 수행 수행하기 위해 부단한 기술개발은 물론 끊임없는 소통만이 어려운 난제들을 해결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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