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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총선으로 좁아진 TK경제 입지, 해법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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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4-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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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끝난 지 며칠 되지 않았으나 대구·경북지역 여기저기서 지역의 앞일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로 'TK 고립'과 'TK 패싱' 우려 때문이다. 이번 총선 결과는 대구경북으로서 최악의 시나리오다. 야당인 미래통합당 후보들에게 선거구 의석을 다 안겨줬지만 전국적으로는 정권 심판, 정권 재창출은커녕 당의 앞길을 닦기에도 벅찬 상황이 됐다. 특히 포항은 장기 침체 국면에서 탈출할 해법 찾기에도 어려움에 봉착했을 뿐 아니라 현 정권과의 소통 채널 확보를 통한 지역의 실리를 챙기기 에도 실패한 꼴이 됐다. 지역민의 숙원인 영일만 대교는 물론 차세대방사광 가속기, 의과대학 및 상급병원 유치, 블루베리 2단지 사업, 영일만항 확장, 포항~영덕 간 고속도로 등 그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해결될 기대를 못하게 돼 걱정스럽다.
     결과론이지만 만약에 여당 후보가 당선됐다면 상황은 달라지리라 여겨진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전멸한 여당후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포항지역에서 여당 후보가 나왔다면 그 국회의원은 당내에서 상당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은 물론 정권 후반기에는 장관기용도 기대해 볼 만 하다. 만일 최고위원이 나오고 장관이 나온다면 포항지역은 그래도 일말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서 대구에 6천억원의 재해지원금이 배정됐다가 1조원 증액된 최근 사례에서 보듯 지역 현안에서 여당 의원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 특히 영일만 대교의 경우 유력한 여권 대권후보 중 한 사람인 이낙연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투표일 3일을 앞두고 포항시청 앞에서 여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영일만 대교가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공약을 했지만 여당 후보가 낙선돼 차일피일 미루더라도 포항으로서는 할 말이 없게 됐다. 위치선정이 임박한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문제는 당장 5월부터 시작되는 내년도 국비 예산 확보다. 정부를 상대로 예산지원을 읍소할 인사마저 마땅찮다. 포항은 우여곡절 끝에 2조원에 가까운 예산 시대는 열었으나 향후 증가 속도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초선의 국회의원이 당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에 일찌감치 비상대책이라도 세워야 한다. 고위 공무원들의 노력과 역량이 중요해졌다. 시 조직 내에 예산 이외에 중앙정부의 각종 공모사업 수주를 전담할 기구를 만들고 민간의 정부공모사업에도 지원과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 연간 7억원의 정부예산을 따 온 사회적기업에 지원과 관심은커녕 오히려 밥그릇을 빼앗는 태도로는 곤란하다.
     우선은 상황이 녹록치 않더라도 지역적인 역량을 모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서라도 지역 현안과 예산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 비록 낙선했지만 여당후보들에게도 협조를 구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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