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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생활 속 방역 수칙 제대로 지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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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5-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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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 넘게 계속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오늘부터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뀐다. 이로써 문을 닫았던 도서관과 미술관도 다시 손님을 맞고 모임과 행사도 원칙적으로는 허용된다. 그러나 거리두기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지금부터는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방역 지침을 잘 지키느냐가 더욱 중요해졌다.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시작한 것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한 지 한 달 보름 만이다. 이처럼 빠르게 완화된 것은 국민 모두가 정부의 방침을 제대로 따르며 개인의 방역 규칙을 잘 지킨 탓이다
     정부는 앞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두 차례 연장했다. 그리고 하루 확진자 수는 50명 안쪽,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는 5%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최근 2주 동안 하루 확진자 수는 평균 9명 정도였고, 이 중 감염 경로를 찾지 못한 사람은 6.8%였다. 확진자 수는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초과했고 감염경로 파악은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 정부는 확진자 수가 이렇게 안정적으로 관리되면 현재 심각 수준인 감염병 위기 단계도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이 정도라면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는 완전히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정부의 '생활 속 거리 두기' 전환이 완전히 일상생활로 돌아가도 좋다는 허용은 아니다. 정세균 총리는 "더 이상 사회적 비용과 경제적 피해를 감수할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방역상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경제, 사회 활동을 재개하는 절충안일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시행할 수 있다고도 했다. 평가 결과에 따라 1단계 생활 속 거리 두기, 2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등 거리 두기 3단계를 적용한다는 것이다.
     정부가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침을 밝히기 전인 지난 연휴에는 이미 그 둑은 무너졌다고 봐도 좋다. 전국의 유명 관광도시나 유원지에는 그동안 자제하고 절제했던 거리두기의 실밥이 풀린 듯 국민이 대거 몰려들었다. 지난 4·15 총선에서 3000만명이 투표를 했지만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던 것은 철저한 방역 수칙을 지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연휴에는 그 수칙도 무너져 버린 것처럼 보였다. 앞으로 2주 후의 결과가 주목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부가 다소 여유로운 방역 방침을 정했지만 우리나라가 전 세계의 모범 방역 국가로 완전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노력이 더욱 요구된다.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한다면 우리나라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정부가 허용한 기준을 철저하게 지켜 더 이상의 확산은 막아야 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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