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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방탄소년단의 성과는 대한민국 문화의 저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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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9-01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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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과 앨범 판매량이 중심인 '빌보드2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그 기록을 달성했다. 빌보드 차트에서 한국 가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2년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거둔 2위다. '강남스타일'은 7주 연속 2위를 기록했지만 정상은 밟지 못했다. 지금까지 방탄소년단이 핫 100에서 거둔 최고 성적은 올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의 타이틀곡인 '온'(ON)의 4위였다.
 
  빌보드차트는 1894년 창간한 미국의 음악잡지 '빌보드'가 발표하는 대중음악 인기순위다. 1956년부터 순위를 매기기 시작한 빌보드차트는 세계 팝음악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척도로 여겨졌다. 빌보드는 대중음악의 각 장르를 세분해 매주 수십여종의 차트를 발표한다. 이 중 방탄소년단이 이번에 모두 석권한 '빌보드 200'과 '핫100'이 메인 차트다.
 
  빌보드차트 '핫100'에서 지금까지 정상을 가장 많이 오른 가수는 영국의 록밴드 비틀즈다. 비틀즈는 모두 20곡을 1위에 올렸다. 엘비스 프레슬리, 롤링스톤즈, 이글스, 마이클 잭슨, 마돈나 등 어느 누구나 한 번 정도 들어봤을 세계적인 대중음악 가수와 그룹들이 모두 빌보드차트에 오르면서 그 성과를 인정받았다. 아시아 가수 중에는 1963년 일본의 사카모토 큐의 일본어 노래 '스키야키'가 1위에 오른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이번에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 외에도 이제까지 '핫100'에 총 12곡을 올렸다. '온'(4위), '작은 것들을 위한 시'(8위), '페이크 러브'(10위) 등 톱10에 든 곡만 네 곡이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10월에 새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 새 앨범이 발매되면 '빌보드 200'과 '핫 100'에서 새로운 기록이 더 나올 수도 있다. 그만큼 우리 대중음악의 수준이 이제는 세계에서 충분히 인정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방탄소년단의 음악은 그동안 미국내 팬덤인 '아미'에 의해 주로 소비된다고 과소평가 받아왔다. 그러고 방탄소년단의 한국어 노래는 현지에서 대중성이 약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자막을 보기 싫어 해외 영화보다 국내 영화를 선호하는 미국 대중은 노래 역시 해외 노래보다 자국 노래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1위를 차지한 '다이너마이트'는 처음으로 영어로 만든 노래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탄소년단의 성과에 축하를 보냈다.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들의 성과는 단순한 대중음악 분야의 성과를 넘어선다. 더 크게 본다면 대한민국의 문화적 역량을 높인 것이다. 그들의 분발은 곧 우리 국가적 성과로 남을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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