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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구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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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9-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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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가 심각한 보고서를 내놨다. 올해 북반구가 가장 뜨거운 여름을 보냈다고는 것이다. 올해 전체 기온은 1880년 기록을 시작한 이후 5위 안에 들 것이라고 한다. NOAA는 보고서에서 6월~8월 북반구 여름 지표면과 해수면 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1.17도 더 높았다며 이전 최고치였던 지난 2016년과 지난해 기온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전 지구적으로는 2016년과 2019년에 이어 141년 내 3번째로 더운 여름을 기록했다. 20세기 평균 15.6도보다 0.92도 높은 16.52도였다.
 
  세계적으로 이 같은 이상고온 현상은 도처에서 나타났다. 카리브해 지역은 기록상 두 번째, 북미와 남미는 1910년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더웠다. 러시아 북부와 미국 남서부 및 북동부 인근, 캐나다 동부, 북태평양에서 여름 기간 동안 온도가 2도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카리브해와 인도양, 서태평양 뿐만 아니라 아시아 남부와 북부, 호주, 남미와 북미에서도 기록적인 기온이 관측되기도 했다.
 
  어느해 보다 더웠던 8월의 기온은 역시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북반구는 역대 최고치였던 2016년보다 1.19도 오르며 신기록을 냈다. 특히 북미는 평균보다 1.52도 높아져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전 지구적으론 20세기 평균 15.6도보다 0.94도 높은 기온을 보이며 2016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뜨거운 8월을 보냈다. 남반구 역시 평균치를 0.67도 웃돌며 기온이 역대 6번째로 높았다. 그리고 미국 서부, 유럽, 러시아 중북부, 중국 남동부, 호주 서부, 북태평양, 베링해, 남극 동부 일부 지역이 평균 기온보다 1.5도 이상 오른 것으로 관측됐다.
 
  이같은 이상고온 현상은 최근 들어 점점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더웠던 8월 1~10위가 모두 1998년 이후, 특히 1~5위는 2015년 이래 발생했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이같이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을 심각하게 일깨워주는 사례다. 북극해 얼음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8월 북극해 평균 얼음은 1981년~2010년 평균보다 29.4% 줄어들었다.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반면 남극 해빙은 정상 수준에 근접했다.
 
  이 속도로 가다가는 지구가 생물이 존재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질 수도 있다. 과학의 발달로도 극복할 수 없는 기상이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 인류가 더 이상의 환경훼손을 중지해야 한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무심코 저지르는 일체의 환경훼손 행위를 중단하지 않을 경우 지구는 엄중한 경고를 내릴 것이다. 지금 당장 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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