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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주인공 어린이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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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08-11-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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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들은 고달프다. 학교생활 외에도 학원․과외에 시달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부모가 직장에 나간 사이 혼자 집에 남아 게임에 빠지다 보면 인터넷 중독이 되기도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어린이 안전사고 사망률 최고라는 통계에서 보듯이, 우리 어린이들은 각종 유해 환경으로 인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장차 나라를 책임질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하도록 돌봐야 할 기성세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여든네 번째 어린이날을 맞아 부모와 손잡고 놀이공원을 찾고 전국 곳곳에서 풍성한 잔치가 벌어지겠지만, 그 뒤편은 어둡고 우울한 것이 현실이다. 아동학대가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심지어 성폭행 등 인면수심의 범죄를 어른들이 저지르고 있다. 또 전체 가구 중 7.8%(114만8000가구)가 부모의 이혼 등에 따라 편모나 편부의 한 부모 가정이다. 여기다가 한 해 평균 1만명의 아이가 버려지고 있다니 이 어린이들이 겪는 심적 갈등과 소외는 이루 말할 수도 없을 것이다.

핵가족화로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이혼가정이 급증하면서 출산과 육아 문제는 국가 현안으로 급속 이전되고 있다. 우리 어린이들이 미래의 능력 있는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누려야 할 권리를 지켜줘야 할 책임은 정부와 어른들에게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할 때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어른들은 명심해야 한다. 365일 어느 하루도 어린이들에게 관심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온 가족이 어울려 하루를 즐겁게 보내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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