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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의 환골탈퇴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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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2-07-16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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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의 비리복마전이 마침내 전직원이 참회하는 국면을 맞았다. 간부들이 납품과 관련, 금품을 수수하고 심지어는 감사기능을 담당한 자도 가담하는등 전방위적 비리에 한수원을 새로운 가족으로 영입할 경주시민들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한수원이 이번에는 자정을 다짐하고 새출발을 선언했다. 그 증표로 9,200명의 직원이 10만시간 사회봉사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경북도내 곳곳에서 지난 주말 한수원 가족들은 각종 봉사활동으로 땀을 흘려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한수원의 환골탈퇴는 당연한 귀결이다.

국가의 전력을 공급하는 기간산업으로서 청렴과 안전운전은 반드시 갖춰야 할 덕목이다. 그런데도 간부급이 납품을 둘러싸고 금품을 수수, 생산성을 떨어트리고 기업의 기강을 무너트린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더구나 원전이라는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상황에서는 말할 나위가 없다. 기업의 윤리의식이 과거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대적 상황을 봐서도 이같은 비리복마전은 국민정서를 거슬리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환수원의 환골탈퇴는 우리지역민이 바라는 바이다. 비 온뒤에 땅이 굳어지듯 지난 시절을 반성하고 새롭게 태어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특히 경주시는 한수원의 이전을 계기로 제2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상황이다.

봉사활동을 치열하게 하면서 감동을 주고 새로운 믿음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검은 거래를 한 악덕기업과의 연결고리도 차제에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 그것은 다른 무엇보다 선결해야 할 문제이다. 제도적으로 검은 커넥션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장치하는 것이야말로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는 첩경이다.

한수원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아직도 차갑다. 이런 상황을 되돌려 놓는 일은 한수원 9,200명의 몫이다. 더욱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믿음직한 한수원으로 다가오길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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